민생정치모임 천정배 대선출마, 대권 레이스 합류

천정배 "민생강국 코리아 만들겠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이 대권 레이스에 합류했다. 천 의원은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대담한 변화로 '민생강국 코리아'를 만들겠다"며 오는 12월에 치러질 17대 대통령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천 의원은 "수구 기득권 세력에 맞서 이기는 것이야말로 시대와 역사의 명령"이라며 "차기 정부도 '민생정부'로 명명하고자 한다. 천정배가 민생강국의 개혁엔진, 희망엔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또 "현재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어렵고 6월항쟁 이후 20년 동안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역설한 뒤 "이는 열린우리당의 잘못 때문이며 제 책임이 크고 진심으로 반성한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어 "수구기득권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하고 열린우리당이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민생이 파탄난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파탄시키고 역사를 과거로 돌릴 것이다. 이들에 맞서 이기는 것이야말로 시대와 역사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특히 천 의원은 "조선 총독이 거주했던 식민 시대의 치욕과 권부의 상징인 청와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터를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며 "그 자리에 민주열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나라를 빛낸 분들을 모시겠다"고 주장했다.

 민생강국 코리아와 관련해서 천 의원은 '민생강국 코리아'라는 비전 아래 ●사람중심의 성장 ●희망 격차 극복 ●공정한 사회 실현 ●평화실력국가 실현 등을 4대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세부 공약으로는 ●국.공립대 신입생 지역.계층 할당제 ●1가구 1정규직 실현 ●양질의 공공주택 대량 공급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등을 설명했다.

한편 천 의원은 지난 4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비판하며 25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다. 특히 이날 대선출마를 선언한 본청앞에서 지난 4월 단식농성을 벌였으며 또한 국회 본청 앞에서 다시 대권 도전을 선언해 국민들에게 자신의 개혁적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동으로 읽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