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여러 번 와봤지만 이번에는 피스컵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라 유난히 감회가 깊다. 세계 축구 강호들과 대결을 펼치게 돼 가슴이 설렌다.” 10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하세가와 겐타 시미즈 S-펄스(일본) 감독은 “입국장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한일국제가정 일본인 부인 20여 명이 나와 뜻밖의 환영을 해 줘 매우 놀랐다. 긴장했던 선수들에겐 큰 힘이 될 것 같다”면서 이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스컵 처녀 출전하는 각오에 대해 하세가와 감독은 “시미즈는 명실상부하게 일본 J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다. 우리는 이런 자긍심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싸울 각오를 가지고 왔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고 강조했다.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낸 시미즈는 아시안컵에 한국대표로 뛰고 있는 조재진을 제외한 30명 전원이 들어왔다. 그는 선수들의 상태에 대해선 “몇 명의 선수가 경미한 부상을 입긴 했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J리그가 끝난 지 2주밖에 안 됐기 때문에 그동안 강도 높은 훈련보다는 체력 보강에 전념하면서 전술 위주의 훈련을 했다”며 “우승 비책을 마련했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여유를 나타냈다. 하세가와 감독은 ‘조재진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주문에 “일본에서 인기가 아주 많고 팀 내 만족도도 아주 높다. 특히 지난해 탐내 최다득점을 올리면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에 조가 빠진 공백은 젊은 선수들이 메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미즈 주장; 이토 데루요 “한국에는 여러 번 왔지만 부산에는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강호들과 맞붙어 자웅을 겨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에겐 의미가 남 다르다. 동료도 그런 면에서 각오가 새롭다.” 시미즈의 주장 이토 데루요시는 10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우리는 강팀들의 들러리를 서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 멍하니 앉아 각국의 전술을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겠다. 동료들은 그라운드에서 쓰러질 각오로 열심히 뛸 것이다.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우리끼리 다짐도 했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 대신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훈련에 치중했다고 소개한 이토는 “대륙별 최고의 팀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선수 각자가 나름대로 자신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스스로 몸을 만들었을 정도로 모두 각오가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이토는 또 “미드필더지만 매경기 득점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물론 무모한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나의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장으로서 모범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불고기와 김치를 유난히 좋아한다는 그는 “일본에서 출발할 때 아내가 ‘꼭 우승하고 돌아오라’고 격려했다”며 “부산에 도착했으니 지금부터 토종 한국산 불고기와 김치를 많이 먹고 체력을 비축하겠다”며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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