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12일 오후 7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피스컵 코리아'의 개막전이자 A조 예선 1차전 볼튼과의 경기에서 1골차로 뒤지던 후반 종료 3분 전 남기일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은 이날 이타마르를 중앙에 세우고 김민호와 모따를 좌우 측면에 둔 3명의 공격라인과 한동원 조용현 김철호로 이어지는 3명의 미드필더로 빠른 역습을 시도, 볼튼의 골문을 위협했다.
볼튼은 게리 스피드가 투톱 케빈 데이비스와 졸탄 하사니에게 연결하는 적절한 볼 배급으로 성남의 골문을 시종일관 두드렸다. 그러나 K-리그 최강 포백라인으로 불리는 장학영 조병국 김영철 박진섭에게 가로 막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당초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니콜라스 아넬카는 이날 벤치에 앉아 동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성남은 K-리그 전반기 시즌에 다소 부진했던 이따마르가 모처럼 맹렬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몇 차례 볼튼 골문을 위협했으나 끝내 골을 넣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8분에는 볼튼의 수비수 니콜라스 헌트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헌트는 볼튼 진영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이타마르의 얼굴을 팔로 쳐 넘어뜨린데 이어 왼발로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골은 후반 33분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한 차례 골찬스를 놓쳤던 케빈 놀란은 성남 진영 골에어리어 앞에서 골키퍼 김해원을 앞에 두고 골문 왼쪽으로 강하게 밀어차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질세라 성남은 후반 42분 남기일이 볼튼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김동현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골문 오른쪽으로 찔러 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10분 사이에 골을 주고 받은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 끝내 결승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2일 전적
성남 1 (0-0 1-1) 1 볼튼
▲득점=남기일(후반 42분, 성남), 케빈 놀란(후반 33분, 볼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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