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유치 신청도시 중 부산에 첫 번째로 유치설명에 나선다.

지난 5일 오후 IOC는 이탈리아 토리노 르메르디안 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2009년 IOC 총회 유치 신청도시 설명회 순서를 추첨했다. 그 결과 부산이 1번으로 뽑혔고 막판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시가 2번으로 낙점됐다.

그 다음 유치 설명회 순서는 그리스의 아테네, 이집트의 카이로, 싱가포르, 대만의 타이베이, 라트비아의 리가 순이다.

부산, 코펜하겐과 함께 유력한 후보지였던 스위스의 로잔은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갑작스레 중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로잔은 IOC의 본부가 있는 곳으로 IOC 위원들이 가장 친숙한 도시로 여겨 선호도가 가장 높았었다. 그러나 이번 유치전에서는 호텔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었다.

2009년 IOC 총회 유치 신청도시 설명회는 오는 8일 이탈리아 토리노 르메르디안 호텔에서 열린다.

유치설명 가능자는 IOC 위원이나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 제한된다. 각 신청도시 별로 1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1번으로 부산을 소개할 대표자는 이건희 IOC 위원과 박용성 IOC 위원이 당일 총회 참석이 불가능한 이유로 김정길 KOC(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최근 IOC로부터 유치활동과 관련된 윤리규정을 어겼다며 진상조사를 통보받기도 해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라이벌 도시로 부상한 코펜하겐이 ‘마호메트 풍자 만화’ 파문에 휩싸여 이슬람권의 집단 반발을 사 부산의 유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