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재산 진짜 주인은 이후보 아닌가"
● 李후보 관련 쟁점 도곡동 땅 매입자금 출처 턱없이 부족한데… 시장때 ‘홍은프레닝’에 뉴타운 특혜 몰랐나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위 사전 질문은 처남 김재정씨 재산의 차명의혹, 개발정보 사전 입수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 서울시장 재임시의 ‘특혜 의혹’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차명재산 의혹
―처남 김재정씨는 1985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등 많은 부동산을 매입했는데 검증위에 제시한 자금 출처는 턱없이 부족하다.
―(주)다스를 공동 소유한 이 후보 큰형과 처남 김씨의 모든 금융계좌는 두 사람의 거주지와는 거리가 먼 이 후보 소유 건물 소재지인 서초동에 개설돼 있다. 큰형과 처남의 금융거래는 동일한 날짜에 이뤄지고 있어 두 사람의 자금이 한 사람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처남 김씨는 1995년 도곡동 땅을 포스코건설에 매각해 거액의 차익을 실현했는데 97년 7월부터 98년 12월까지 8회에 걸쳐 15억6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이 후보는 1994년 양재동 5층 건물을 (주)다스에 15억원에 팔았는데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이었다. 다스 실제 소유주가 이 후보이기 때문 아닌가.
―처남 김씨가 1987년 (주)다스를 설립할 때 자금출처를 요구했으나 이 후보 측은 “김씨가 현대건설을 퇴직한 후 협력업체를 운영하고 있어서 자금력이 풍부했다”고 답변했고 추가 자료 요청에도 똑같은 답변만 반복했다.
―(주)다스의 최대주주(49%)인 처남 김씨는 1993년 7920만원, 1994년 6300만원 등 두 차례만 배당금을 받았고, 2006년 7월까지는 회사에서 단 한 푼도 급여를 받은 사실이 없다.
―처남 김씨는 1995년 이 후보 큰형에게 주당 자산가치 2만9278원인 다스 주식을 주당 1만원에 6만6000주를 양도했다. 아무리 가까운 사돈 사이라도 경제관념으론 이해할 수 없는 거래다.
◆개발 정보 따른 부동산 투기의혹
―이 후보가 1977년 12월 충북 옥천군 임야 50만평을 매입한 것은 그해 7월 ‘임시행정수도 건설 특별조치법’이 제정되고 옥천군이 행정수도 유력 후보지라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 아닌가.
―이 후보가 1977년 10월 서울 서초동 꽃마을 소재 4필지를 구입한 것은 이 일대가 법조단지로 지정됐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아닌가.
◆서울시장 재임시 특혜 의혹
―이 후보가 서울시장 때 부동산 시행사업에 뛰어든 ‘홍은 프레닝’은 (주)다스가 전액 출자한 회사로 첫 대표이사가 이 후보의 대학 과 동기이며, 캠프에서 이 후보 옆방을 사용할 정도로 최측근인 안모씨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씨도 ‘홍은 프레닝’ 감사로 재직했다. 이사는 이 후보 고려대 후배 및 이 후보의 현대건설 부하직원이었다. 이 후보는 홍은 프레닝의 사업추진 사실을 정말 몰랐나.
―홍은 프레닝의 ‘브라운스톤 천호’ 인근 지역을 뉴타운으로 지정하자는 제안을 누가 했으며 이 후보는 뭐라고 지시했나.
―다스가 부동산 시행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해당 지역을 뉴타운에서 제외하거나, 다스로 하여금 사업을 포기하도록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병역관련 의혹
―이 후보는 신체검사에서 징집면제 판정을 받은 뒤 현대건설에 입사해서 신입사원 연수회에서 정주영 회장, 신입사원들과 밤이 새도록 술을 마시기로 하고 정 회장 등 다른 사람들은 나가떨어지고 혼자만 남았다고 자서전에 썼다. 병역면제 사유인 ‘기관지확장증 폐결핵’을 앓고 있었다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쉽지 않았을 텐데.
● 朴후보 관련 쟁점 "전두환씨에게 받은 9억 증여세 냈나" 故 최태민 목사 계속 감싸고 도는 이유는 장학회 구조조정때 자신 보수는 올렸는데…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검증위 사전 질문은 정치입문 전(前)의 사생활 문제, 영남대 및 정수장학회, 고(故)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과 관련된 의혹에 집중됐다.
◆사생활 문제
―1998년 정치에 입문할 때까지 이전 생활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심지어 숨겨 놓은 아이가 있다는 말까지 있는데, 이 기간 동안 어떤 일을 했나?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9억 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무슨 명목으로 받은 돈이냐.
―만약 이 돈을 유자녀 생계비로 받았다면 결국 증여세 납부 대상인데, 세금은 납부했느냐.
―인터넷 보도를 보면, 박 후보가 2004년 3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최소한 133벌의 각기 다른 정장을 입었고, 이 비용이 적어도 6650만원이라고 한다. 사실이냐.
―신기수 전 경남기업 회장과 약혼설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
◆영남대·정수장학회 문제
―29세 나이로 영남대 재단이사장이 됐는데, 단지 대통령의 딸이었다는 이유로 사학재단 운영 경험이 없는데도 이사장이 된 것이 타당했다고 보는가.
―영남대 이사였던 1981년엔 대학 재단 정관에 ‘교주(校主) 박정희’란 표현이 들어갔다. 이것이 타당한 것인가.
―정수장학회 설립 이후 45년간 이사장이 9명, 이사 선임이 40명, 감사 선임이 9명이었다. 박 후보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사람은 모두 몇 명인가.
―현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을 박 후보가 선임했고, 박 후보가 아직도 정수장학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1999년 정수장학회 직원들에 대해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상여금을 감액하면서 오히려 이사장인 자신의 보수는 1억3500만원에서 2억3500만원으로 인상했다는데, 그 이유가 뭔가.
◆고 최태민 목사와 육영재단 문제
―퍼스트레이디로서 활동했던 박 후보가 최태민씨를 처음 만난 이유가 무엇인가. 중간에 소개해준 사람이 있나.
―최씨가 대한구국선교회, 구국여성봉사단, 구국봉사단 등의 단체에 관여한 것은 박 후보의 지시 때문인가.
―최씨는 이름만 7개를 사용하고, 일생 동안 부인도 5명을 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또 횡령·사기·변호사법 위반 등 40여건의 비리가 밝혀져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데, 알고 있었나.
―박 후보는 최근까지 최씨 옹호 발언을 해왔는데, 대검찰청 수사 결과도 믿을 수 없다는 말인가. 아직까지 최씨의 말에 현혹돼 평정심을 잃고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최씨의 사위 정윤회씨가 박 후보의 비서실장으로까지 불리면서 상당한 권한을 행사했다는 말이 있다. 어떤 관계인가.
―육영재단 운영에 있어서 최씨와 최씨의 딸이 각종 전횡을 휘둘렀고, 이 때문에 재단직원들이 반발하자 박 후보가 이사장을 그만뒀다는 의혹이 있는데.
―최씨의 딸이 현재 수백억 원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 재산이 육영재단 운영과 관련해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재산이란 소문이 있다. 이에 대해 파악한 적이 있나.
◆한나라당 탈당 및 복당 과정
―박 후보는 2002년 2월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가 2002년 11월 복당(復黨)했다. 이런 탈당 경력이 있는 만큼 대선을 위해 탈당했던 다른 후보(손학규·이인제)의 비원칙적인 정치행보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보는데, 박 후보의 생각은 어떤지.
―2004년 2월 대검 중수부의 대선자금 사건에서 박 후보가 복당 과정에서 2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복당(復黨)의 대가였나. 그 돈이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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