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퀘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축소 반대를 내세운 영화인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 8일 광화문에서는 영화인을 비롯해 관계자가 모여 ‘문화침략저지및스크린쿼터사수영화인대회’를 열고, 정부에 스크린쿼터 축소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최민식 등 영화인들은 “현행 정부의 스크린퀘터 축소는 한국영화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하며 “한미 자유뮤역협정(FTA)을 시작하려면 한국영화를 죽이고 오라!”며 주장,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 이들 영화인들은 “세계영화시장에서 미국과의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국도 자국의 영화를 지키기 위해 혈안이돼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와 일부에서는 단지 한국시장내 한국영화의 점유율만을 바라보며 축소에 나서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영화인들은 스크린 축소를 전제로 문화관광부가 내세운 영화계 4천 억원 지원 등 각종 지원대책에 대해서도 “현 정부의 관심은 오직 한미 FTA 체결에만 쏠려 있다”며 “구체적 대안없는 4천억원 지원 등 즉흥적 정책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대회는 정부가 한미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불거져 영화인을 비롯한 농민단체들도 합류, 한미협정의 부당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영화인들은 규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든 영화 촬영의 하루치 일정을 접고 광화문으로 집결하는 결속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영화배우 정진영 씨는 “현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정책이 철회되는 날까지 끈질기게 투쟁하겠다”며 비장감을 드러내는 등 이번 논란과 관련한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