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형열차 노웨이트 트랜싯

승객이 승강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탑승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신개념 도시철도인 ‘노웨이트 트랜싯(Nowait Transit)’열차가 오는 2009년 2월 양산 신도시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초의 미래형 도시철도가 양산 신도시에 운행됨으로써 벌써부터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1일 스웨덴 베스트눌란드주에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노웨이트 도시철도 시스템(Nowait system) 건설을 양산 물금신도시에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웨이트사가 양산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미래형 도시철도 설치에 가장 적지라는 판단에서다.

설치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설치 반경이 너무 넓지 않고, 매일 일정 규모 이상의 이용객들이 집중되는 도심권을 형성해야 하는데 양산 신도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와 부산대학병원 입주에 이어 어린이전문병원과 간호대학, 재활병원, 최고급 실버타운 등이 들어서고 부산 지하철의 양산권 연장운행 등이 맞물리면서 신도시 하루 이용객은 줄잡아 5만명을 훨씬 넘는다. 또, 기존 도시조성이 완료된 지역의 경우 철도설치에 따른 거액의 편입 터 보상비 등이 걸림돌로 작용되지만 양산 신도시는 도시 조성이 한창이어서 평지인 터에 그대로 철도 파일만 설치하면 가능해 다른 지역보다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따를 수 없는 조건을 갖췄기 때문. 이 같은 천혜의 지리적 여건에 경남도와 양산시의 전폭적인 유치 노력도 한 몫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양산시는 지난 18일 108개국 국제 특허권자인 (주)노웨이트와 미래형 도시철도인 ‘노웨이트 트랜싯’의 양산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24일 시의회에서 설명회를 가지고, 앞으로 양산시는 2월말까지 건설교통부에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을 제출하고 3월초 노웨이트 유로(EURO) 컨소시엄과 양산 신도시 순환도시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 열차는 스키장 리프트 카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아코디언 원리를 접목해 10m 간격으로 운행하는 길이 6m, 폭 1.6m의 차량이 직선으로 36㎞/sec의 속도로 주행하고, 승강장 근처에서는 천천히 90도로 차체를 틀면서 차간 거리는 30㎝ 간격으로 촘촘해지고 속도는 에스컬레이터처럼 0.8m/sec로 천천히 주행한다. 출입문도 지하철과 달리 옆이 아닌 앞뒤에 달려 있으며 승·하차 문이 구분돼 타고 내릴 때 승객의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승객은 승강장에 설치된 0.8m/sec로 이동되는 무빙워크(이동식 승강장)에 올라 30㎝ 간격으로 지나가는 열차에 탑승하면 된다. 12명의 좌석에 정원 36명의 무인 차량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고 450v의 전류로 자기장을 일으켜 동력을 얻는 LIM구동 방식의 신개념 열차로 약 1400억원의 민자가 투입돼 경량 구조물로 지상 5m 높이에 투명재질의 튜브 속으로 열차가 운행, 소음·먼지가 없고 도시 경관에 지장을 주지 않게 구조 설계가 이뤄졌다.

도 관계자는 “양산 신도시 순환도시철도가 본격 운영되는 2010년대는 20만명의 신도시 인구 유입은 물론 부산대 양산 캠퍼스, 국내 최대의 부산대 병원 이용객들에게 고품질의 대중교통 편의 제공은 물론 세계최초 자연 친화적인 도시철도 인프라 확충으로 시의 홍보효과와 아울러 2만평 규모의 객차 공장 유치로 향후 400여명의 고용증대와 세수증대에 따른 양산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관심속에 노웨이트사는 이 명물열차의 양산 운행을 통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을 거쳐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전진기지로 삼겠다며 핵심 실무직원들을 양산에 파견, 상주시키는 등 도시철도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