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형오 "검찰은 편파 수사하지 말라"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은 어떤형태든 대선에 개입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후보의 수사와 관련해서 "검찰은 본분을 망각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국민은 5년 전 검찰이 김대업을 비호하고 면죄부를 준 편파수사의 악몽을 잊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공작정치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국가기관이 검찰"이라며 "공작정치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그 폐해도 검찰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 검찰이 ‘국민의 검찰’인지 아니면 노무현 정권의 ‘정치검찰’인지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나 후보끼리 벌어진 문제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나서서는 안된다"고 못을 박은 뒤 "그것은 우리끼리 해결하고 우리끼리 수습하고 우리끼리 처리할 것이다. 검찰이 손대서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검찰은 후보 검증 논란에서 멀찍이 비켜서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검찰의 어설픈 계속 수사, 편파 수사는 관권 시비로 얼룩지며 대선국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대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정책위의장도 "대선을 코 앞에 두고 다시 '병풍(兵風)수사'의 망령이 되살아나 정치 검찰로 변질된다면 우리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한나라당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