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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우린 이렇게 백년해로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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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호, 김은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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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의 나이가 각각 100세, 97세를 맞이해 ‘백년해로 부부상’을 받는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에 거주하는 권병호, 김은아 부부가 그 주인공. 세계부부의날위원회(공동대표 강영을박사, 권영상변호사)는 오는 5일 오후 3시에 이 노부부를 예방하여 ‘올해의 백년해로 부부상’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세계부부위의 통상적인 ‘백년해로 부부상’ 시상 관례를 따라 노 부부에 대한 큰 절 인사, 백년해로헌장 낭독, 상패 및 100송이 장미꽃 전달, 기타 각종 선물 전달, 백년해로 비결 소개 및 덕담,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권 할아버지는 함양군 지곡면 출신으로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당시 유치원 교사였던 김 할머니에게 첫눈에 반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여 장남 일웅(64․서울), 차남 경환(60․미국), 그리고 세 딸 등 다섯 자녀를 두고 있으며, 권 옹은 서울에서 농협중앙회, 한국전력, 제일화재보험 등에서 근무하다 퇴직해 25년 전 함양의 삼봉산 중턱의 임야 16만 5천㎡를 매입해 유실수와 잡곡, 야채 등을 가꾸며 ‘행복한 노후’를 즐기고 있다고.
권 할아버지는 특히 관절이 약한 할머니의 산책을 위해 길의 돌도 골라내고, 잠잘 때도 손을 잡고 잘 정도로 남다른 부부사랑의 본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맨손체조, 맨발산책, 윗몸일으키기 하루 30회, 찬물세수 및 아침샘물 들이키기(열모금 이상) 등으로 젊은이들조차 쉽지 않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할아버지의 독특한 생활습관은 이 뿐 아니다. 노래를 즐겨 부르고 생활 교훈을 줄줄이 외우며 노트에 기록하는 것이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라면서 특별한 손님이 방문하면 내객 명부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 분량만 노트 3권에 달할 정도.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장수한 사람이 되고 싶어 젊은 사람 못지않게 운동을 많이 하고 된장국과 산나물을 많이 먹는다”는 할아버지의 건전하고 미래지향적인 삶의 자세는 가히 경이로울 정도이다.
함양군(군수 천사령)은 이런 할아버지 내외분의 건전한 삶의 자세를 본받자며 담당 부서와 보건소 담당자 등은 매일같이 문안 인사를 한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권 할아버지의 고향이 경남 함양군 출신인 데 반해 아내는 북한 금강산 자락 출신으로 말하자면 이들은 남북부부이다. 여기에 경남 함양군과 전북 남원군의 접경지역인 죽림리 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동서화합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이는 지역별 부부상과 더불어 세계부부위의 주요 시상 분야인 백년해로 부부상․영호남부부상․남북부부상․국제부부상(일본 유학)․특별부부상(특별사연부부) 등을 거의 충족시켜 주는 것으로 그 전례가 없을 정도라고.
이에 세계부부위는 권-김 노 부부의 모범적인 삶을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할 수 있는 대로 세계 여러 나라에 널리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부의날 운동은 1995년 5월 21일 세계최초로 우리나라 경남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유성숙; 화개장터 결혼, 영호남 부부)에 의해 시작된 부부문화운동으로,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 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전국 12대 도시에서 부부축제를 전개해 오고 있으며 국가기념일 제정 청원건이 2003년 본회의를 통과(발의: 이주영 국회의원)하여 금년 5월 2일 대통령령(제20045호)에 의해 세계 최초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다. 2001년 이래 백년해로부부상 등 각종 부부상을 시상해 왔고, 부부의날노래(둘이하나되어) 제작, 한국교회 부부주일 제정, 부부의전화 상담 및 부부캠프 등을 전개해 왔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83인, 전국지자체 단체장 234명(100%), 세계한인회장단 등 국내외 인사들의 서명을 받아 UN세계부부의날 제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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