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보기 좋은 배를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 보급에 나선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배 과형 개선을 위한 수세안정 및 수분수확보, 결과지 갱신 등 주요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수입이 예상되는 외국농산물과 차별화하는 모양 좋은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한 기술지도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모양이 좋은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서 질소비료의 사용을 줄여 변형과(變型果)의 발생을 사전에 막고 수세(樹勢)안정을 위해 적정주수를 심으며 과다한 전정(剪定)을 막아야 한다.
 
특히 과실의 모양은 종자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아 수분수를 충분히 확보하거나 인공수분 시기, 방법 등의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종자 형성을 도모해야 한다. 또 노령화된 결과지나 불량결과지는 양·수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변형과 발생이 많아 결과지를 갱신해 우량한 결과지를 확보하여야 한다는 것.

이처럼 모양 좋은 배를 개발, 보급에 나선 것은 DDA와 FTA 등으로 세계농산물 무역 개방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중국, 미국, 칠레 등 남방형 동양배의 재배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배 주요 수출시장의 잠식되어 가는 실정에 따른 것이다.

더욱 재배규모가 영세한 우리나라 배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과실의 모양은 맛, 안전성 등과 함께 과실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고품질과를 선호하는 대만, 일본 등에서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좋은 배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질소시비 과다와 밀식장해 발생, 과다한 전정 등 수세가 안정되지 못한 과원에서는 종축이 상대적으로 길고 부분적으로 이상비대 혹은 비대 저하되는 변형과 발생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또 과실의 모양은 종자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아 과실당 종자수가 9개 이상될때 좋은 과형의 과실이 생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렇기에 수분수를 충분히 확보해 종자 형성을 도모하고 숫자가 부족하거나 발육이 불량하면 어느 한쪽의 비대가 불량하여 상하좌우 비대칭되는 변형과 발생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최근에는 착과량 확보와 과실크기, 모양 등 품질 향상을 위해 인공수분이 널리 확대되고 있으나 인공수분 시기, 방법 등이 부적절하면 종자 형성 및 발육이 불량하여 변형과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꽃가루 저장 조건, 꽃가루의 발아율과 품종에 따른 증량제 증량수준, 처리시기 등 올바른 인공수분을 실시하여 충분한 종자가 확보되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노령화된 결과지, 불량결과지는 양수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변형과 발생이 많으므로 결과지 갱신과 유인으로 우량한 결과지를 양성, 유지하여야 한다고 논진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