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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 좋기로 유명한 예천에서 맛본 ‘용궁순대’
2014년 02월 16일 (일) 04:46:47 김형동 기자 hyungdong60@ikoreanews.com
 금빛 모래톱 ‘회룡포’, 삼강주막에 들러 시원한 막걸리 한잔 쭈욱~ 
   
예천은 예로부터 물맛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 죽월산(충북)의 금천, 그리고 안동댐을 지난 낙동강 세 곳의 물줄기가 삼강리에서 만난다. 이곳에 위치한 삼강주막에 들러 부침개, 두부를 안주삼아 먹는 시원한 막걸리는 더 없는 행복이다.

특히 회룡포(명승 제16호)마을은 내성천이 마을을 태극모양으로 에워싸고 있어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육지속 섬마을’이란 단어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전형적인 고향냄새로 가득해 시골 맛이 더욱 난다. 회룡포 일대는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용궁면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회룡포를 한눈에 감상하기 위해서는 향석리 장안사 절까지 올라가 5분 정도 등산을 해야 한다. 눈이 부실정도의 백사장과 회룡포를 휘감아 흐르는 강물을 볼 수 있다.

그럼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은 없는가? 110년 전통의 주막을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삼강주막’에 들러 배추전, 손두부, 메밀묵을 안주삼아 시원한 막걸리 한잔 마시는데 1만 5천원이면 충분하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여행도 좋지만 여유가 된다면 걸어보는 건 어떨까? 회룡포와 삼강주막 등 낙동강과 내성천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만든 것이 바로 ‘삼강~회룡포 강변길’이다. 삼강주막에서 출발해 비룡교-사림골-용포마을-제1뿅뿅다리-회룡포-제2뿅뿅다리-용주시비-회룡교-성저교-성저마을-원산성-야외무대 및 광장-삼강주막으로 이어지는 14km 거리로 총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것뿐이라면 섭섭하다. 물과 산, 숲길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비룡산 등산로’를 추천한다. 용주시비 주차장-장안사-회룡대-봉수대-원산성-삼강앞봉-의자봉-적석봉-사림봉-사림재-용포마을-회룡포-용주시비주차장으로 이어진다. 모두 11㎞로 구간으로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굽이치는 내성천과 회룡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매년 8월이면 전국적으로 피서가 한창이다. 체험행사 및, 관광객을 위한 나그네 반기는 주(酒) 한사발 ‘예천삼강주막 막걸리 축제’, 예천의 대표 먹거리 용궁순대를 테마로 한 ‘용궁순대축제’, 한천일원에서 열린 ‘예천 은·붕어잡이 체험행사’, 청정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곤충바이오엑스포’가 많은 사람들을 이곳 예천을 찾게 만든다. 예천 먹거리로는 용궁순대, 용궁막걸리, 용궁두부, 용궁토끼간빵이 있다.

특히 예천순대축제는 전국적으로 맛있기로 소문난 용궁순대를 알리고 있으며, 예로부터 경상도 잔칫집에 빠질 수 없는 서민들의 대표음식인 전통순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용궁순대는 도톰하고 쫄깃한 막창을 고집하며 손으로 직접 빚는 전통 제조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부추, 파, 찹쌀, 선지, 한약재 등 10여 가지의 영양 많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맛이 깔끔한 것이 일품이다. 입맛 까다로운 맛 객도 여기에 오징어불고기, 동동주 한사발이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예천 순대골목에는 10여개 정도의 순대 전문점이 자리 잡고 있다. ‘용궁순대(대표 박재길)’는 대를 이어 10년째 이곳에서 예천의 순대 맛을 전하고 있으며 인근에 위치한 ‘단골식당’은 시어머니 때부터 운영해 오던 식당이다. 대대로 이곳을 지키며 지역민들에게는 고향과 같은 맛을 관광객들에게는 전통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용궁순대 맛을 보기위해 하루 방문고객 수만 300~400명이 된다고 하니 그 맛이 짐작이 간다. 넓은 주차장과 130명의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이곳만의 매력이다. 또한 공기밥과 반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손님들에게 인기다.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또 하나의 배려로 ‘순대전골’을 준비 중인데 아쉽지만 바쁜 낮 시간대에는 맛볼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용궁순대의 맛을 보기 위해 찾아왔는데 기다리게 하는 것이 미안해 저녁 시간에만 한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인근에는 용궁향교(경북유형문화재 제210호), 금당실전통마을, 예천온천, 예천천문우주센터, 예천곤충연구소 및 곤충생태원이 있어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가능하다.

숙박시설로는 삼강주막마을, 회룡포 여울마을, 회룡포 녹색농촌체험마을, 흑미깨떡마을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특히 30분 거리에 있는 성주봉 자연휴양림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비롯해 맑은 계곡과 물놀이 장소로 유명하다.

용궁순대 안주인 김미정氏는 “대를 이은 원조손맛을 지키기 위해 바쁘지만 다녀간 손님들이 인터넷에 올린 후기를 보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제 봄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나들이를 준비하는 여행객들은 분주하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호젓한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사철 내내 맛 기행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 예천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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