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월 대보름날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시내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달맞이 축제가 열렸다.

▲ 해운대에서 해남강강수월래팀의 초청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해운대 백사장에서는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가 오전 국제연날리기대회를 시작으로 민속놀이 경연대회, 월령기원제,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촛불기원제 등이 다채롭게 열렸다.

오후 달뜨는 시간에 맞춰 달집에 불이 붙자 10만여명의 시민들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지켜보며 건강과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해남강강수월래팀의 초청공연이 펼쳐쳤다.

▲ 해운대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시민들의 모습

또 CJ케이블넷에서 주최하는 해운대 북극곰 수영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내외국인 600여명이 수영복만 입은 채 한겨울 바다로 뛰어드는 이색 스포츠가 개최됐다. CJ케이블넷 해운대기장방송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우열이나 등수를 정하는 경기가 아니라 참가자들이 겨울바다에서 수영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다지고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의회 주관으로 '수영 전통달집놀이'가,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송정정월대보름 미역축제'가 수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민속공연과 강강술래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펼쳐졌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된 송도달집축제에서는 대형 바지선을 이용해 해상 달집 태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이밖에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와 동래구 마안산, 북구 덕천동 낙동강변, 금정구 청 광장, 사상구 삼락동 강변체육공원, 기장군 등에서도 다양한 달맞이축제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