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선출 하루앞 (20일, 4시30분)을 압둔시점에서 예비후보경선을 치루고있는 시각 각후보의 판세를 분석하면

[두 진영 판세 분석] 19일 실시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승패 향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 진영에서는 지역별, 선거인단별 투표 현황에 대한 자체 분석을 근거로 제각각 승리를 주장했다.

■ 뜨거운 투표 열기=이날 오후 7시 현재 18만5080명의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 가운데 11만7957명이 투표해, 전국 투표율은 69.1%를 기록했다.

경북과 부산이 각각 82.4%, 73.8%로 수위를 기록했다. 울산(71.9%)과 제주(71.7%)가 그 뒤를 이었다. 선거인단이 3만9991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은 62.6%, 선거인단이 3만8730명으로 서울 다음인 경기는 59.0%의 투표율을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세가 약한 호남 지역이 투표율도 가장 낮았다. 광주 38.3%, 전북 47.4%, 전남 54.6%로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이-박 두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쪽이 투표 당일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직 동원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

■ 이-박 판세 분석=이명박 후보 진영은 최대 표밭인 서울 투표율이 전체 평균 투표율에 근접하는 추세에 주목하면서, “승리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에서 박근혜 후보와 거의 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이 후보 쪽의 자체 분석이다. 이 후보 쪽은 서울 투표율이 70%일 경우, 이것만으로도 박 후보에 7200여표 앞선다고 계산했다.

이 후보 쪽은 또 선거인수가 4만8249명이나 되고 이 후보 지지세가 강한 인천·경기의 투표율이 오후 3시 넘어 50%를 넘어서자 승리를 낙관했다. 다만 이 후보의 대표적 강세 지역의 하나인 호남(선거인단수 1만9946명)은 투표율이 매우 낮았다. 이 후보 쪽은 그러나 “호남에서 투표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 후보 지지자들이고, 박 후보 지지층에선 투표를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이 후보 쪽은 선거인단 투표에다 여론조사까지 반영하면 최종적으로 6.8%포인트, 표로 따져보면 1만2500표 가량 차이로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박 후보 캠프는 이날 낮, 선거인단 전체 투표율을 69%로 예측하면서 “6.3%포인트(1만133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9.3%포인트 차이로 이 후보에게 뒤지지만, 당원과 일반국민 선거인단에서 각각 11.2%포인트, 17.7%포인트 차이로 이긴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쪽은 특히,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 투표율이 평균 투표율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동철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서울에서 밀린 표를 다른 지역에서 따라잡아 주면 된다”면서 “우리가 우세한 대구·경북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온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선거인단은 2만72명으로, 전체 선거인단의 10.8%를 차지한다.

■ 최근 여론조사 추이=경선을 앞두고 지난 8~16일 사이에 실시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를 6.6~10.0%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박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온 조사는 없었다. 박 후보 쪽은 “언론사 여론조사에는 연령대별 투표율 가중치가 반영되지 않았고,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가 담겨져 있지 않다”며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다. 그러나 이 후보 쪽은 “역대 선거에서 직전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뒤바뀐 적은 없었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그러나 막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곡동 땅’ 문제와 관련해 변수가 있잖은가 고심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혼란을 초래하고,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고,  박근혜 캠프 김재원 대변인은 검찰에 사실을 밝히라고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친형 이상은씨와 이병모씨 동의서를 검찰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