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중국의 개발특구보다 투자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KOTRA는 16일 '북한 개방의 전망과 개성공단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으로 살펴본 개성공단의 현재와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개발구 중 지리적, 정책적 관점에서 비교 대상으로 적합한 청도경제기술개발구(이하 청도공단)를 선정, 개성공단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KOTRA는 또 개발의 역사가 20년이 넘고 이미 자본주의 개념이 정착된 청도공단과 개성공단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하더라도 청도경제기술개발구는 중국 정부의 개혁개방의지와 임가공 위주의 생산기지형 공단, 개성공단의 주 투자기업이 될 한국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입주한 공단이라는 점을 들어 비교대상으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비교분석에서 개성공단은 경공업 임가공 단지로 최적이라는 점과 임금과 노동력 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것, 노동력공급측면에서의 안정성을 고려할때 중국의 청도공단에 비해 기업투자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더욱 국제적 미항인 인천항의 활용이 수월한 개성공단은 청도공단이 산동성에서 미주와 유럽시장으로 연결되는 장강이북지역 최고의 양항(수심 22m)을 끼고 있기는 하지만 개성공단에 인접한 인천항구에 비해서는 크게 뒤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KOTRA 관계자는 "서해안 경제특구 건설의 중심에 개성공단이 있다"며 "따라서 개성공단 개발은 북한의 개방 의지와 우리 정부의 남북경협 의지 아래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지만 개성공단은 중국 개발구에 비해 다양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3通(通行, 通信, 通關) 문제와 원산지문제, 전략물자반출 문제 등 몇 가지 문제점들로 투자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