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교통난 해소를 둘러싸고 벌어져온 행정기관 간 줄다리기에 제동을 거는 결정이 내려졌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고충위)는 16일 원활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을 위해 경기도 용인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증차와 관련한 협의를 재개하도록 경기도와 서울시 및 건설교통부에 권고했다.

용인 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 이후 용인과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 난 지역으로 이에 따라 경기도는 용인-광화문 구간을 잇는 유일한 광역버스인 5005번을 4대 증차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울 내 도심교통 체증 등을 우려해 이를 거부했거 급기야 조정에 나선 건설교통부가 2대 증차안을 내놓았지만 협의에 진전이 없는 실정이었다.

경기도가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정작 광역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승객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셈. 승객 불편을 우려한 경기도가 용인-서울을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입석 운행을 단속하지 않았고 그 결과 정원의 160%를 태운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곡예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의 목소리도 높았던 실정이다.

고충위 관계자는 "서울시가 내세운 증차 불가 이유가 근거 없으며 경기도 역시 더 이상 승객안전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와 서울시에 조속한 협의를 권고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건설교통부가 두 자치단체의 입장을 조정해 개선대책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