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토요 아침 마당 「가족이 부른다.」를 진행하는 ‘최경환 아나운서’의 (사회자로서의) 몸짓•표정•말 짓 등을 눈여겨 본 시청자라면,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나처럼 느낄 것이다. 바로 결혼 후 사회자로서 그의 몸짓이 더 사랑스러워 졌고, 말 투 및 말이 전하는 어감 곧 그의 말 짓 또한 더 한층 애교 띈다는 사실이다.
그의 몸짓과 말 짓이 이렇게 변한 데는 그의 부인인 가수 장윤정의 역할이 매우 클 것이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혼신을 다하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애교 띈 몸짓과 말 짓에서는 왠지 모를 남성 아나운서로서의 경직됨이 베어났고, 자연히 그의 진행에서는 어딘 지 모를 부자연스러운 점이 풍겨나 시청자들에게 부담 아닌 부담을 지우고 있었다. 장윤정과 결혼 한 후 아나운서 최경환의 애교 띈 표정, 몸짓과 말 짓에서 더는 부자연스러운 면을 찾을 수 없게 됐다.
애교 띈 진행자로서 그의 자연스러움은 장윤정과의 결혼으로 그의 애교 띈 행동이 일상에서 행해지는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잠재의식의 지배를 받는 남성적 행동은 이미 굳은 행동으로 최경환 아나운서든 그 누누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좀 채 개선할 수 없는 ‘습성’이다. 최경환 아나운서가 그 습성을 깨고 거듭 날 수 있는 데는 부인 장윤정의 도움과 함께 최 아나운서 자신의 피나는 노력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애교도 배우면 늘기 마련이지만, 애교 띈 몸짓과 말 짓이 부자연스럽지 않으려면, 일상에서 바로 그 몸짓과 말 짓을 자연스럽게 행해지도록 맹렬한 연습을 통해 몸에 익혀나가야 한다. 정치인 안철수에게 그게 부족하다. 학문적으로나 경영인으로서 안철수는 분명 성공했다. 지금까지의 안철수의 성공은 정치인 안철수를 성공시킬 수 있는 기본토대로서 필요조건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 것으로써 정치인으로서 안철수를 성공시킬 충분조건까지 갖춘 것은 아니다. 이제 정치인 안철수를 성공시킬 충분조건은 바로 정치인 안철수의 몸짓과 말 짓에 배어 있는 부자연스러움을 걷어 내는 일이다.

정치인 안철수를 향한 국민의 눈길이 따갑다. 몇 번 행한 그의 옳고 정의로운 정치행동이 오히려 비뚤어져 문제인 (신당 내 사정이라는) 절박한 현실의 벽과 충돌하면서, 그에게 강한 자괴감을 안기고 있다. 그가 주창하고 있는 ‘새정치의 명분’ 곧 그가 제기하고 있는 중요한 ‘정치의제들’은 이후 우리정치가 반드시 수용해야 할 것들이다.
당장 문제가 된 ‘6.4지방의원 선거’에서 기초의원 후보에 대한 정당의 ‘무공천 원칙’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지키는 것이 옳다. 그런데 그것을 명분으로 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한 정치인 안철수는 오히려 동조하리라고 여겨졌던 보통의 국민조차도 더 큰 반대 의견을 내 오히려 그것을 지켜내지 못하는 지경에 처했다.
이 때문에 정치인 안철수의 입장이 난처해졌고, 안철수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총 또한 따갑다. 이 같은 국민의 눈총보다 더 많은 국민이 정치인 안철수를 지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 같은 것이 정치인 안철수에게서 발견할 수 없다. 이 점이 안타깝다.

정치인 안철수의 행동에 아직 학자로서 기업가로서의 독직(성)을 벗어던지지 못한데서 오는 부자연스러움이 그를 대하는 국민의 마음까지 불편하게 한다. 이제 정치인 안철수는 뚝심을 길러 어지간한 정치적 난관 정도는 그냥 툭툭 털어 내는 슬기로움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그가 짓는 행동 곧 몸짓과 말 짓에서 정치인다운 자연스러움이 표출되게 하는 연습을 맹렬하게 해 나가야 한다. 그것은 뻔뻔함과는 다르다. 자신감이며, 여유로움이며, 늘 국민을 위해 최선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스로의 정치적 신념이다.
정치인 안철수의 행동 곧 몸짓과 말 짓 때문에 국민의 마음이 불편해 진다면, 어느 국민이 정치인 안철수를 지지하고 따르겠는가? 몸짓과 말 짓이 짓는 안정감을 위해 안철수는 하루에 두 시간 이상 국민 앞에서 행하는 자신의 언행이 보다 더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그것은 정치인 안철수가 모든 정치적 행동에 앞서 이뤄내야 할 일이다.

그것을 위해 정치인 안철수는 먼저 정치애교부터 배워라. 그리고 애교 띈 정치행동에 나서라. 그것을 무기로 정치인 안철수가 국민과 섞인다면,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위대한 정치인 안철수가 만들어 질 것이다. 그리고 그는 새정치를 구현하는 위대한 지도가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가 나타나는 곳마다 온 국민이 나와 다함께 크게 반기고, 허리 잘려 피로 물든 이 산하조차 국민대행복의 새시대를 맞아 큰 웃음을 짓게 될 것이다.

2014.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