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쉬한 본 포스터 공개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영화 <손님은 왕이다>의 성지루, 성현아가 부부로서 촬영에 임한 장면이 공개되었다. ‘손님은 왕이다’를 모토로 고객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소심하고 세심한 이발사 ‘창진’(성지루)이 사랑하는 부인 ‘연옥’(성현아)의 구두를 정성스럽게 닦아주는 씬이 그 것.

성지루 연기를 위해 무릎을 꿇다
절대 별일 없던 이발관의 소심한 이발사 ‘창진’(성지루)은 자신의 가게 ‘명 이발관’을 매일같이 깨끗이 청소하고 닦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다. 벽에 걸린 액자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듯하고, 청소 할 때는 하얀 면 장갑에 칫솔까지 동원되고, 거울, 선반, 그리고 바닥까지 늘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다. ‘창진’이 유별난 청소는 그의 성격을 대변해준다. 이런 별난 행동은 아내 사랑에까지 이른다.

’창진’은 늘 애교 만점의 사랑스러운 아내 ‘연옥’(성현아)이 바쁜 사회 생활을 하느라 하루 끼니를 라면으로 대신 해도 불평한마디 하지 않고, 협박자 ‘양길’과 ‘연옥’이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아도 내색 한번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창진’은 ‘연옥’이 바쁘게 출근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무릎까지 꿇고 그녀의 구두를 정성스럽게 자신의 옷 소매로 깨끗이 닦아주기 까지 할 정도이다. 과장된 설정처럼 보이는 이 씬은 ‘창진’으로 분한 성지루가 “우리 부인한텐 이 정도는 해줘야지!”하며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고 한다. 촬영이 끝난 후에 성현아는 “제 남편 너무 친절하죠?~”하며 남편한테 사랑받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성지루와 성현아는 성씨 성을 가진 ‘성성커플’로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촬영장 밖에서도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성현아가 첫 면도 강습을 배울 때, 성지루는 “내 아내 될 사람인데, 내가 와 있어야지”하며 바쁜 스케줄을 뒤로 하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또한, 성지루는 손수 면도 시범을 친절히 보여주며 성현아의 연습을 도왔고, 제일 늦게 캐스팅된 성현아가 <손님은 왕이다>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에 성현아는 자신을 배려해준 대선배 성지루의 정성에 감동 받아 직접 만든 빵과 쿠키로 답례를 하였다고 한다.

한가로운 이발관의 어눌한 이발사를 협박하는 정체불명의 낯선 손님이 찾아온다. 이발사의 일상은 무너지고 이발사의 아내마저 얽혀 든다. 이발사가 고용한 프로해결사는 오히려 이발사의 뒤를 쫓게 된다.

어눌한 이발사로 변신한 성지루의 아내에 대한 애정 연기가 돋보이는 협박난무 누아르 <손님은 왕이다>는 2006년 2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