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이 500여 년 전인 1400년대에도 곶감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는 기록이 발견돼 화재가 되고 있다.
김종직의 문집인 점필재집 9권과 11권에 감(柹)이란 시와 의탄촌(義呑村)이란 시를 통해 집집마다 감나무가 있어 당시 함양군수인 자신이 마치 연(燕)·진(秦) 지방 천 그루의 밤나무[栗], 위천(渭川)의 천묘의 대나무[竹] 등을 소유한 사람을 빗대어 ‘천호후에 봉해진 것과 어찌 맞먹지 않으랴’고 노래했다.
이 시에서 감의 맛을 ‘팔릉(八稜)의 진미’에 비유하였으며, 가지마다 매달린 감을 ‘새끼용의 알(虯卵)’에 비유하면서 서리가 오면 물러진다고 감의 생태를 노래하고 했다.
이 시는 ‘지리산 북쪽 안개비 내리는 마을(頭流山北水雲鄕)’로 시작된다. 영험한 안개비가 내릴 정도의 깊은 산골은 함양군 마천면 일대를 말하고 있다.
또 시에서 발갛게 익은 홍시나 곶감을 표현하면서 ‘쟁반 안의 소의 심장은 좌중에 빛을 발하네 盤裏牛心照座光’하고 노래하는 것은 고동시나 대봉 등 소의 심장모양(牛心)인 것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마치 소심장 육회를 먹고 싶어 군침을 흘리듯 쟁반의 곶감을 좌중이 먹고 싶어 하는 내용이다.
이 시에서 곶감은 오래 동안 보관할 수 있는 것인데, ‘장사꾼들 수다하고 돈 갖고 와서 사가누나 (紛紛抱布往來商)하는 내용은 흥정을 해서 곶감을 사고파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시 ‘의탄촌(義呑村)’에서 ‘오비시는 깎아서 시냇가의 돌 위에 말리니(削得烏裨曬溪石)하고 노래하고 있다.
의탄촌은 오늘날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의평마을 일대로 오비시는 감 껍질과 감이 깨져서 얇게 썬 감또개를 의평마을 앞 임천계곡에서 말리는 농촌서정을 노래한 것이다.
또 다른 시 ‘의탄촌(義呑村)’에서 ‘오비시는 깎아서 시냇가의 돌 위에 말리니(削得烏裨曬溪石)하고 노래하고 있다. 의탄촌은 오늘날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 의평마을 일대로 오비시는 감 껍질과 감이 깨져서 얇게 썰은 감또개를 의평마을 앞 임천계곡에서 말리는 농촌서정을 노래한 것이다. 김종직은 이 짧은 시의 말미에 ’그 고장 사람들은 감을 깎아서 그 껍질을 시냇가의 돌 위에 말리어 깊은 겨울의 먹을거리로 삼는다‘고 주석을 달았다.
감나무가 집집마다 있어 김종직은 천호후에 맞먹는다고 노래할 정도로 감(곶감)이 많이 생산된 지역인 함양군은 토공으로 곶감(柹)를 방납한 것을 김종직 등이 편찬한 ‘여지승람’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명산지이다.
최근 함양군은 곶감 명산지의 명성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불과 4년 전, 곶감명산지였던 것을 한때의 전설로만 끝났을 것 같던 함양군은 4년 전, 불과 3, 4억 원에 불과했던 곶감 수입을 3년 후인 지난해 150억 원의 곶감수입을 얻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올해 2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함양군은 곶감생산량 기준으로 곶감 주산지인 상주와 산청군 등과 함께 시장을 트로이카로 이끌고 있으며 수백 년 전부터 곶감으로 명을 날리고 있는 함양군은 곶감의 지존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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