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일밤 ) 발생했던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 ‘순위 번복 파문’이 결국 책임자 사퇴로 종결됐다.
국민경선위원회의 김덕규·김호진 공동위원장과 이목희 집행위원장은 6일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기로 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6일 “‘당신들의 경선’이 아니라 부디 국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우리야말로 왜 진정한 미래정치세력인지를 온몸을 투신하여 증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고 신임 국민경선위원장에 양길승 최고위원을, 집행위원장에 지병문 의원을 임명했다.
오충일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번 일은 앞으로 본 경선을 준비해야할 저희들에게 큰 채찍이 됐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달 말 ‘동원선거’, ‘유령선거인단’ 모집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지 불과 일주일여만이다.
‘동원선거 논란’, ‘민주신당 사용금지 판결’ 등으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 왔던 대통합민주신당은 ‘득표수·순위 번복 파문’으로 창당 한 달도 되지 않아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국회의석 143석의 원내 1당이지만 한나라당과 국감 시기 조율조차 제대로 못하고 대통령 후보 경선 득표수까지 ‘잘못 세는’ 등 파행이 잇따르고 있다.
오충일 대표는 “앞으로 본경선을 준비해야할 저희들에게 큰 채찍이 됐다. 앞으로는 추호의 오차도 없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중심으로 본경선 룰에 대한 신경전은 벌써 달아올랐다.
이러한 모습을 비웃듯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글을 올려 “예비경선이 치러지기까지 어언 두 달 간의 신당의 행보는 말 그대로 ‘당신들의 정치’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 전 장관은 “양강 구도로 가면 얼추 나아질 것이라고 하는 그런 식의 과거답습, 무사안일의 태도로는 국민들의 고통을 치유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전문적 자세가 될 수 없다”며 “세상이 무너져도 나만 살아남자는 것이 아니라면, 보다 치열하고 진심이 담긴 정치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 신당은 변모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대선후보를 향해 “‘당신들의 경선’이 아니라 부디 국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우리야말로 왜 진정한 미래정치세력인지를 온몸을 투신하여 증거해야 한다”면서 “오랫동안 참고 기다린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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