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신임의장으로 당선된 정동영의장이 서울대에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문호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정동영의장은 20일 서울대를 방문, 정운찬 총장과 면담을 나누며 이같은 제안을 했고 정총장도 이 제안에 동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 정동영 의장은 "열린우리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소득, 일자리, 교육, 기업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5대 양극화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의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를 보면 저소득층이나 지방 출신 학생들에 대해 점차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문이 닫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표명하고 "서울대의지역균형선발제도에 덧붙여서 저소득층과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을 제대로 평가해서 입학시킨다면 교육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운찬 총장도 "지역균형선발제도는 처음 시행되던 해는 교직원과 동문사회에서 상당한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막상 시도해서 적용해 본 결과 지역 출신의 학생들 대단히 우수한 학업 성취도를 달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지역균형제도를 늘리는 한편 정의장의 제안에 동감하며 이를 적극 검토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정동영의장과 정운찬 총장의 면담은 정의장이 당의장에 선출된 이후 가진 가장 첫번째 행보로 정의장이 후보시절 내세운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