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관람을 계획했었다면 비소식이 여간 원망스러운 게 아닐 것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조직위원회는 3차원 영화, 체험.참여, 공연, 전시 등 30여개 행사 중 대부분이 쾌적한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관람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야외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전국 시.도 문화소개의 날’과 ‘신라 왕경숲 로하스축제 - 오픈 스테이지’는 공연장에 지붕이 있기 때문에 관람에 무리가 없고, 큰 비가 올 경우 백결공연장(경주타워 뒤편)으로 무대를 옮기게 된다.

가장 인기가 있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의 경우에도 폭우만 아니면 매일 상영돼 우산만 준비하면 된다. 안개비가 내리는 날은 신비감이 더해서 더욱 환상적인 쇼를 연출하게 된다. 대신 앉아서 관람하긴 어렵다.

우산을 지참하지 못한 관람객이라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정문 오른쪽에 있는 종합안내소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우의를 이용하면 된다.

비가 와서 좋은 점도 많다. 59만㎡의 드넓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서라벌의 숲을 재현해 놓은 ‘신라 왕경숲’이 촉촉이 젖어들어 관람객들은 오래된 숲속에 와있는 듯한 청량감을 맛보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비가 오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은 더욱 아름다워진다”며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긴팔 옷은 꼭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취재협찬: 월성원자력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