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강동원 주연의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에 보내는 네티즌들의 따뜻한 지지와 특별한 성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제작 준비 단계에서 주연배우, 감독, 원작소설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이름의 카페(cafe.daum.net/wehappytimes)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제작진들에게 격려의 메세지와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조용한 응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행시>카페는 지난 해 말, 영화의 제작소식과 함께 만들어졌다. 주연배우 이나영과 강동원의 팬들, 송해성 감독의 <파이란>을 사랑하는 ‘파사모’회원, 그리고 원작소설의 작가 공지영의 팬들이 주축이 되어 자발적으로 만든 커뮤니티. 기존 영화 커뮤니티와는 달리 특정 배우의 팬층 뿐만 아닌, 감독과 원작에 대한 애정과 영화에 대한 기대까지, 다양한 경로와 이유로 결속되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다. 촬영 시작한 지 한달 정도 지난 지금, 회원수는 벌써 2000여명에 이른다.
영화 <우행시>카페를 둘러보면 원작에 대한 감상문과 영화에 대한 기대, 배우와 감독에게 보내는 응원, 그리고 스탭들에게 전하는 격려 메시지 등,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지지가 가득하다. 그 뿐 아니라, 회원들이 손수 준비한 작지만 소중한 선물들로 제작진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1월,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 진행되었던 첫 촬영 날, 카페의 한 회원은 자비를 들여 준비한 200여개의 핫팩을 보내 촬영팀을 감동시켰다.
이후,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다른 회원들도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의견들을 내놓기 시작했고, 카페 회원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무사 촬영을 기원하는 떡을 준비했다. 발렌타인데이를 몇일 앞둔 날, 촬영장에는 떡과 함께 회원들이 직접 만든 초콜렛도 전달되었는데, 이나영, 강동원에게는 극중 캐릭터 이름인 ‘유정’, ‘윤수’를 새겨 넣었고, 송해성 감독에게는 ‘감독님 우행시 파이팅’이라는 글귀를 새겨 넣어 정성스러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팬으로서 단순한 호감을 표하고 있다기보다 영화 <우행시>가 그려낼 소중한 사랑과 따뜻한 감동에 대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나영, 강동원. 이나영은 “팬들은 존재 자체가 감동인 사람들”이라며, “그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가고, 행복한 시간을 나누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고, 강동원은 “받은 것은 많은데, 드릴게 너무 없네요... 그저 윤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께요”라며 수줍은 미소로 행복한 마음을 대신했다. 이렇게 촬영장에 직접 전달된 선물들과 한결같이 전해지고 있는 팬카페 회원들의 성원은 배우들 뿐 아니라, 고된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제작진들에게까지 든든한 의지가 되어 현장의 결속력을 돈독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우행시> 팬들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또 다른 스텝으로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세 사람을 살해한 사형수와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던 여자의 만남을 다룬 영화. 세상을 원망하고 증오하면서 죽음만을 떠올렸던 두 남녀가 일주일에 한번씩 교도소 ‘만남의 방’에서 만나게 되면서 서로를 통해 변하게 되는 과정을 슬프고 아름답게 그려가고 있다. 오는 5월 크랭크업하여 추석 시즌 개봉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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