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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경주엑스포로 세계문화여행 떠나자
- 영화 ‧ 공연 ‧ 전시 ‧ 체험학습 ‧ 공원 ‘논스톱으로’ -
2007년 09월 21일 (금) 09:07:00 이항영 기자 grandchaps@korea.com

‘넉넉한 추석 연휴, 온가족이 가볼만한 데는 어디 없을까.’
이번 한가위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 영화관, 공연장, 전시관, 박물관, 공원, 체험학습장을 찾고자 한다면 이 모든 것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을 추천할 만하다.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다음 달 26일까지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시대의 숲을 재현한 59만5천㎡(18만평)의 드넓은 공원에서 영화, 공연, 전시, 체험‧참여 등 4개 분야 30여개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므로 취향에 맞게 스케줄을 잡아 관람한다면 알찬 연휴를 보낼 수 있다.

   
   



도시락을 싸와 ‘풀밭위에 점심’ 시간을 가져도 그럴싸한 추억이 되겠지만 공원 안에는 경치 좋고 깔끔한 한식당이 4곳이나 있고 브라질, 터키, 중국, 인도, 일본 음식을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세계음식관도 자리한다. 전국의 특산물과 세계의 풍물들을 쇼핑할 공간도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휴무 없이 개장한다. 한가위 특별공연으로 24일에는 판소리 명창 이명희씨의 흥보가를 비롯해 사물놀이, 가야금 3중주가 마련되고, 25일 추석에는 최정임 무용단의 부채춤, 장고 장단놀이, 오고무 등의 전통무용을 선보인다. 그늘에 앉아 사물놀이와 판소리를 즐기면 명절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국적 미녀 공연단과 함께 어우러지는 ‘왕경숲 로하스 축제’는 참여하는 관객이나 구경하는 관객에게 더없는 추억거리가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듯.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간다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들이 있다.

■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 - ‘천년고도 빛의 향연으로 물든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의 하이라이트. 신라 삼보(三寶) 중 하나인 황룡사 9층탑을 음각으로 형상화 한 ‘경주타워’를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는 PIGI(Projection des Images Geantes Informatisees) 영상, 특수조명, 무빙라이트, 레이저, 불꽃이 아름다운 입체사운드와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다. 황룡사 9층탑의 탄생과 소실, 그리고 환생을 주제로 인류, 문화, 역사, 자연의 순환까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데 신라의 달밤을 환상적인 빛의 향연으로 물들이며 관람객들을 황홀경에 빠뜨린다. 하루 딱 한 번 저녁 7시30분 상연된다.

■ 3차원 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 - ‘신라 기마인물상 디지털로 부활’
   
   


박물관 유리 속에 고이 모셔져 있는 신라시대 유물 ‘도제기마인물상’(국보 제91호)이 3차원 입체영화 속에서 토우(土偶) 군대의 대장 ‘차차’로 부활했다. 현재와 과거,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펼치는 차차와 도공 소녀 ‘유지’의 사랑과 모험을 실감나게 만든 입체 애니메이션. 총감독 고욱 박사, 시나리오 이인화 교수 등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었는데 스토리 구성, 스펙터클한 입체감이 압권. 어린이, 청소년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부모님들도 눈물을 닦을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

■ CT(Culture Technology) 체험관 - ‘내가 입체영화 주인공’

‘토우대장 차차’의 판타지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내가 신라시대 궁궐에 와 있는 듯한 무대 세트,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승과 저승의 중간계, 갑자기 무시무시한 ‘야샤’가 나타날 것 같은 마왕성, 마왕의 소굴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지옥세계, 불화살과 불바위가 나를 덮칠 것 같은 아찔함을 체험할 수 있다. 특수안경을 쓴 채 몸을 움직이면 스릴은 2배. 아이들은 아마 이 체험관에 2~3번씩 들어가자고 할 것이다.

■ 세계공연예술축제 - ‘해외까지 갈 필요 없다’

   
   



몽골, 폴란드,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 15개국의 다채로운 전통 공연이 올려 진다. 국적과 인종은 다르지만 문화라는 언어로 하나가 되는 페스티벌. 남녀노소 누구나 어깨가 들썩여 지고, 박수장단을 맞추지 않고는 못 배기는 시간이다. 세계의 컬러풀한 춤사위와 전통의상, 노래 등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

■ 월드 B-boy 페스티벌 - ‘세계최고 비보이들, 경주 접수’
   
   


전 세계적인 문화코드로 자리 잡은 비보잉(Breakdancing boying). 세계대회를 석권한 익스트림 크루, 버스트 갬블러, T.I.P 등이 비보잉의 진수를 뽐낸다.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태권도와의 다이내믹 퍼포먼스, 우리 전통악기 ‧ 클래식악기 등과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는 퓨전 비보잉이 백미. 비보이 페스티벌이 열리는 백결공연장은 2천500석이 매회 만석을 이루는데,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무대로 추석 연휴기간에 자녀들 머리도 식히고 재충전 할 시간을 가지기에는 그만.

■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 - ‘와우! 디지털 박물관이네’

경주타워 전망1층에서 열리는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에서는 8세기 동양 최대의 사찰로 추정되는 황룡사를 비롯해 신라시대 문화재를 디지털 기술로 재현해 놓았다. 신라의 대표사찰과 석탑을 입체 화면으로 감상하는 체험관도 있고, 조선시대 궁중의례처럼 영화나 드라마에서 디지털로 복원된 세계를 가상스튜디오에서 체험하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재미있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이되고, 어른들에게는 우리의 역사문화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된다.

■ 백남준 특별전 - ‘국보급 전시회’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5)의 작품 106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 ‘백남준의 한국 비전’이란 테마로 한국인이 아닌 ‘세계인 백남준’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의 이미지와 한국적 소재들로 디스플레이 됐다. ‘백팔번뇌’, ‘스키타이 왕, 단군’, ‘고인돌’, ‘거북이’, ‘TV부처’ 등 비디오 작품 뿐 아니라 그의 그림, 글, 사진, 판화도 여러 점 걸려있다. 예술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는 값진 기회.

■ 러시아 아이스 발레&쇼 - ‘잊을 수 없는 은반위의 감동’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극단이 펼치는 아이스 발레 쇼는 동화를 보는 듯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 섬세한 율동, 차이코프스키의 선율이 앙상블을 이뤄 관객들을 동화 속 세계로 안내한다. 세계적인 명작 ‘호두까기 인형’을 아름다운 움직임과 고난도 아이스묘기로 엮어내는 아이스 발레와 러시아 민요, 스페인춤, 코믹 투우사 등 고전적 발레에 연극적 요소와 스피드가 가미된 아이스 쇼로 엮어 1시간동안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공연은 평일 2회(오후 1시, 3시),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3회(오후 12:30, 2:30, 4:30) 열리며 공연료는 일반 1만원, 학생 8천원.

■ 신라 왕경숲 로하스 축제 - ‘공연 보며 떠나는 실크로드 대장정’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안에 조성된 18만㎡(5만5천평)의 ‘신라 왕경숲’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메인공연인 ‘실크웨이’와 퍼레이드, 거리공연이 매일매일 펼쳐진다. 이중 실크웨이는 중국, 러시아, 몰도바 등 5개국에서 온 공연수 36명이 한 팀을 이뤄 ‘실크로드’ 상에 있는 나라들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인다. 신라시대 실크로드의 출발지이자 종착지였던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엑스포를 축하하러 온 사절단들이 꾸미는 매혹적인 무대다.

■ 세계꼭두극축제 - ‘인형극 보며 꿈과 환상의 세계로’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호주, 러시아, 덴마크,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재미있는 설화와 소설을 인형극으로 보여준다. 어린이들이 통역 없이 세계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데 영상매체에 길들여진 어린이에게 현장감 있는 연극의 참맛을 알게 해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다. 소리 질러 환호하고, 주인공 따라하고, 손뼉 치며 깔깔거리고 웃는 어린이 관객들은 주인공 캐릭터에게 감정을 이입시킨 채 인형극에 푹 빠져버린다. 어른들은 살짝 졸릴 수도.

■ 경주 도자기 체험장 - ‘세상에 딱 하나밖에는 나만의 도자기’

세계음식관 앞에 마련된 경주 도자기 체험장은 경주엑스포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 신라시대 토기부터 현재 경주지역에서 빚어내는 소박한 도자기들이 전시돼 있고 한편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가져갈 수 있는 체험코너도 있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20~30명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데 조금 기다리는 건 감수해야.

■ 경주 시가지 행사 - ‘첨성대 옆 전통문화 체험행사 풍성’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이외에 경주시가지에서도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풍성하다. 22일 오전 10시 첨성대에 가면 연 만들기와 연날리기, 탁본, 민속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오후 4시에는 시내 대왕극장 앞에서 신라가요제, 마술쇼가 열린다. 23일 오후 7시에는 노서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전통과 퓨전국악이 있는 한가위 어울마당 ‘아! 신라의 달밤’이 마련되는데 왕릉 옆에서 펼쳐지는 모듬북, 사물놀이 공연도 경주만의 독특한 감흥을 자아낼 것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은 입장권 1장으로 30여 가지의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는데, 입장요금은 어른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이다. 20명 이상 단체는 20% 할인된다. 입장권만 있으면 경주 보문단지에 있는 호텔‧콘도 숙박료가 30~70% 할인되고, 괘릉 등 사적지 5곳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취재협찬: 월성원자력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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