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둘째 날인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은 주로 부모님, 자녀 동반 가족단위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으며 낮 12시 현재 입장객수는 1만5천여 명이다.
회당 수용인원이 한정된 경주타워(전망대, 전시관)와 엑스포문화센터(토우대장 차차 상영), 첨성대영상관(세계입체영화제), 천마 유람차 승강장 앞에는 하루 종일 대기행렬이 이어져 문전성시를 이뤘다.

월드 B-boy 페스티벌, 세계공연예술축제, 실크웨이 공연이 열리는 백결공연장에도 2천500석의 객석이 매회 빼곡히 메워졌다.
중국기예, 러시아 현악4중주, 삐에로 저글링이 있는 왕경숲 내 소공연장과 인디안 전통공연이 열리는 첨성대영상관 앞 소공연장에도 관람석은 만석이 됐다.

일부 관람객들은 미리 관람코스를 정해 와 토우대장 차차와 세계입체영화제의 대기표를 받아놓고, 그 사이사이 시간에 공연과 전시를 요령 있게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긴 연휴를 기회삼아 2박3일 경주여행을 왔다는 강재성(34.인천)씨 부부는 “어제 천마총과 경주박물관을 둘러보고 오늘 엑스포에 왔다”며 “소문이 자자한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까지 보고 내일 인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추석 쇠로 고향에 왔다는 이명순(44)씨 가족은 “명절을 맞아 부모님, 형제들 하고 온가족이 방문했다”며 “공연과 전시, 영화가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게 마련된 거 같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배낭여행 온 관광객 로빈(40)씨는 “CT체험관이 아주 실감난다”며 “지금 호주 카바레 쇼(세계꼭두극축제)를 보러가는 길”이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자국 인형극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유모차 대여소에서 180여대의 유모차가 대여됐으며, 현대호텔 직영 식당에는 점심시간에만 600인분을 판매해 평소 2배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취재협찬: 월성원자력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