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9.7~10.26)이 개막 18일 만에 관람객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추석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3만3천748명의 인파가 몰려 1일 최다관객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대다수가 가족단위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이었고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를 보려는 관객들이 많아 오후 8시까지 경주엑스포공원이 대낮처럼 북적였다. 이는 평소 학생 단체관람객이 오전에 방문해 오후 3~4시께 돌아가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오후 6시면 한산하던 경주타워 로비도 마지막 폐관시각 직전인 6시50분까지 타워에 올라가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노르웨이에서 온 관광객 라스마그나(58)씨는 “신라의 보물 황룡사9층탑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경주타워의 의미를 알고 왔는데, 정말 멋있다”며 “경주엑스포는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무엇보다 행사장이 넓고 깨끗해서 ‘굳(Good)’”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아 세계입체영화제가 열리는 첨성대영상관과 경주도자기체험장(무료)에는 오후 7시10분까지 20~30미터의 줄이 이어졌다.
연휴를 맞아 딸, 외손녀와 방문한 안충자(57.서울.목동) 할머니는 “손녀가 도자기를 너무 갖고 싶어 하는데 줄을 설 엄두가 안난다”며 “어떻게 그냥 살 수 있는 방법이라도 없을까”하고 안타까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하이라이트인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가 열릴 때는 30분 전부터 경주타워 앞 ‘주작대로’는 물론, 왕경숲 일원에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쇼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한 후 맨 마지막으로 퇴장한 외국인 관람객 소냐(26.미국)씨는 “1960년대 대구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던 삼촌과 숙모, 남자친구와 방문했다”며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한국에서의 잊지 못할 아름다운 기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이날 쇼가 끝나고 한꺼번에 쏟아져 나간 관람객을 7천여 명으로 추산했다.

 (취재협찬: 월성원자력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