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 25일 오후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소공연장에서는 ‘한가위 특별 국악한마당’이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신명나는 우리 가락 한판을 선사했다.
최정임 무용단이 펼친 이날 국악한마당에서는 흥겨운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화려한 꽃관을 쓰고 추는 화관무, 아름다운 군무(群舞) 부채춤, 5개의 북을 걸어놓고 북을 치며 춤추는 오고무 등의 전통공연이 명절을 맞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사물놀이와 오고무는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셔터 세례’를 받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여자 친구와 온 알렌(23)씨는 국악 한마당을 관심 있게 관람한 뒤 “조금 전에 경주엑스포에 도착했는데 흥겨운 리듬 소리에 이곳으로 오게 됐다”며 “신나고(사물놀이), 아름답고(부채춤), 신기한(오고무) 공연을 한꺼번에 보다니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는 일찌감치 차례를 지내고 나온 가족 관람객으로 붐볐으며, 낮 12시 입장객 수는 1만1천명을 기록했다.
경주엑스포공원 내 신라 왕경숲은 차례음식을 싸와 점심을 먹는 관람객들로 ‘나무반 사람반’을 이뤘다.

이에 앞서 24일 ‘한가위 특별 국악한마당’에서는 경북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 영남민요보존회의 물레노래, 민속예술단의 도살풀이, 대구시립국악단의 25현 가야금공연, 이선숙명창의 판소리 ‘흥보가’ 등이 마련돼 손자 손녀를 데리고 온 어르신 관객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취재협찬: 월성원자력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