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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공동대표, 강기정 의원 출판기념회 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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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공동대표
여러분 반갑다. 이렇게 둘러앉으니까 참 좋다. 국회에도 이렇게 예쁜 곳이 있는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는 뜨거운 맹세’, 그 맹세에 뜨거움을 그대로 품고 정치일선에서 뛰고 계시는 우리 광주의 아들 강기정의원님의 <노래를 위하여>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조금 전에 국회의장께서는 “우리 강기정 의원께서 초선 때는 그 뜨거움이 좀 과했는데 이제는 좀 정리가 된 거 같다”는 내용의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강기정 의원의 초선 때 보여줬던 그 뜨거움이 지금까지도 그대로 살아 있어서 그것이 ‘강기정 다움’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여러분 동의하시는가. 아마도 4선을 하든, 5선을 하든, 국회의장을 하든 강기정의원의 그 맹세의 뜨거움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믿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월 광주에서 뿐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전국의 수많은 현장에서 민주주의의 양심으로 상징됐던 노래이다. 누가 시킨 적도 없고 누가 제안한 적도 없지만 그렇게 현장에서 불려진 노래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박근혜정부의 등장 이후에 수난을 겪고 있다. 작년 여야 합의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 곡으로 지정하자는 국회의 결의안까지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정부의 의도적인 반대로 올해 5.18 민주화기념식에서 불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념식이 반쪽이 되고 말았다. 광주 영영들과 광주 시민들께 우리당으로서는 매우 부끄럽고 죄스러운 일이다.
5.18 기념식 뿐만 아니라 이어진 6.10 민주항쟁 기념식도 역시 반쪽으로 치룰 수밖에 없었다 박근혜정부의 이러한 시도들은 헌법에 명시된 민주주의의 헌정질서와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그릇된 역사인식에 기반한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한다.
강기정 의원께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남들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보이는 이유도 이 정권의 잘못된 오만과 독선을 깨우쳐 주기 위한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고음 불가’ 이 강기정 의원께서 체면불구하고 본회의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끝까지 부르던 그 장면을 저는 감동적으로 지금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자, 이제 강기정 혼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의 모든 힘을 결집시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반드시 지켜내겠다.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 기념식에서 공식적인 지정곡이 되도록 우리가 앞장서겠다. 그래서 5월 민주영령들과 유가족, 광주시민들께 당당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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