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조각보 문양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는 '까치공방'(www.kachicraft. co.kr) 김제희 대표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가는, 한류 문화개척의 또다른 원조인 셈이다.

조각보 문양의 스카프, 넥타이, 머플러, 지갑, 식탁용 러너, 매트, 차상보 등에 십장생 문양의 컵받침 등... 서울 삼성동 코엑스 상사전시장 2층에 자리한 김제희 전통 공예소품 디자인연구실을 가득 메우고 있는 디자인 상품들이 현대생활용품속에 어우러진 전통문화의 멋을 자연스레 연출해준다.

김 대표는 본래 공예 분야를 전공했으나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꾸준히 전통 공예품에 대한 개발을 목표로 디자인 개발에 온 힘을 쏟아왔다. 그렇게 지금까지 개발한 전통문양 디자인의 생활제품 종류만도 약 100여종에 이른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의외로 간단하다. 좋은 디자인으로, 성실하게 정성과 노력을 쏟다보면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요즘 젊은이들 중에 외제를 너무 선호하는 이들을 보노라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좋은 문화 상품 만들기에 나선지 20여년, 고집스런 그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금은 중기청 합작으로 세계 20여개국에 개척요원이 나가있다.

전통공예 일을 한다는 것은 손도 많이 가야하고 고될 수 밖에 없다. 조용히 앉아서 커피한잔 마실 여유조차 없는 반면 금전적 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은게 현실. 하지만 김대표는 훌륭한 전통 조각보 문양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늘도 분주히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