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실정치에서 떠나 있었지만, 여러분과 함께 이 몸을 던져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 라이트코리아 등 보수시민단체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사수국민대회’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외친 일성(一聲)이다.
“앉아서 사느니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일어섭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무현에 대해서도 “이번에 북에 가서 ‘인민주권의 전당’이라고 그들의 체제를 미화했다”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고 말해 국민의 가슴에, 서해교전 용사와 그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무조건 북에 아첨하고 굴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대북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남과 북의 진정한 ‘평화시대’ ‘평화공존’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북핵폐기와 북의 폐쇄적인 수령독재체 제의 개혁·개방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퍼주기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이 전 총재의 연설은 어느 정치인에게서도 들을 수 없는 확고한 국가관, 안보관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의 유화적인 대북정책, 북한 방송과 통신을 조건 없이 선 개방하자는 친북적인 ‘한반도 평화비젼’과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진정한 보수의 소리였다.
중도지향 일변도로 보수정당이기를 포기한 한나라당은 “정치권에서도 대선에서의 표를 의식하여 소위 ‘수구꼴통’으로 몰릴까봐 몸조심하고 있다”는 이 전 총재의 지적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이명박과 그 지지자들 또한 자신들이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는 ‘북핵 폐기’ ‘국군포로 납북자 송환’ ‘북의 완전 개혁·개방’등을 명확히 말한 이 전 총재의 단호하고 소신 있는 발언을 경청하고 대북정 책과 관련하여 선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누가 무슨 권한으로 피선거권 저지하나? 우파보수진영은 이회창의 출마를 갈망한다
이 전 총재가 정치원로로서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올바른 방향과 좌표를 제시해 주었건만 그의 메 시지에 귀 기울이는 자들은 드물다. 오히려 한나라당과 이명박 진영에서는 그의 정치행보에 촉각 을 곤두세우며 대선출마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지나치고 주제 넘는 참견을 하고 있다. 이명박을 지 지하는 전직 의원 중에는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몸으로 저지하겠다는 결사대(?)까지 출현했다.
누가 무슨 권한으로 헌법으로 보장된 피선거권을 저지하겠다는 것인가?
사장이 특정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동아일보는 특정후보 대변지 노릇하면서 사설까지 써서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김 빼기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여론조사 기관의 엉터리 분석을 인용해서 대다수의 보수진영이 이회창의 출마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일부를 제외한 절대다수의 우파보수진영은 이회창의 출마를 갈망하고 있다.
이명박과 그 지지자들은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반대하면서 난리를 칠 것이 아니라 왜 이회창의 대선출마를 바라는 기류가 형성되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이회창 대선 출마설 부각된 원인은 이명박 자신에게 있다 이명박의 정체성과 낙마 불안감으로 ‘이회창 대안론’ 급부상
이회창 대선 출마설이 최근 급작스레 부각된 원인은 이명박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명박 의 낙마를 바라는 ‘저주’가 아니다. 혹시 낙마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우려’와 ‘불안감’이 확산되어 이회창의 출마를 바라는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이명박의 낙마 가능성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그와 그 측근들의 정체성이다.
이명박으로의 정권교체가 진정한 좌파정권의 종식인가를 자문해 보면 ‘그렇다’라고 확답하기보다는
‘과연 그럴까’하는 의문만 남는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북핵 폐기를 전제하지 않는 남북경협에 찬성하고 심지어 “북한 방송, 통신의 조건 없는 전면 先개방”이라는 그 어느 좌파정당도 내 놓지 않은 親좌파 성향의 대북정책을 내놓고 있는 사람들이 이명박 주변에 넓고 깊게 포진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집권한다면 좌파정권의 교체라기보다는 新좌파정권의 등장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명박 진영은 아직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이회창의 대선출마를 반대하고 나서기 전에 자신들의 보수 포기, 중도지향의 노선을 수정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킬 수 있는 反좌파 후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중도를 표방하면서 좌파에 추파를 보내고 보수를 애써 외면하는 이명박 진영의 이념과 정체성으로는 좌파세력을 종식시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본다. 따라서 이회창의 대선 출마는 진정한 좌파종식을 위한 대안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좌파세력의 음모를 막아낼 대책이 필요하다 이회창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후보등록해야
이명박이 대선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완주한다 해도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도 ‘그렇다’ 라고 말하기가 힘들다.
이 후보는 폭탄의 뇌관처럼 잠복하고 있는 ‘BBK' ‘자녀 기부입학’ 등 검증 사안들을 제대로 피해 가기 에는 의혹의 꼬리가 너무 길다. BBK 사건은 이명박호를 침몰시킬 암초가 될 지도 모른다. 노무현이 고소한 명예훼손혐의를 피해가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검찰 기소로 유죄혐의가 인정 될 경우 한나라당 의 프레미엄도 고정적 지지기반도 무력화되어 지지도가 급락하여 당선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당선된 다 해도 당선무효로 가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
야당후보가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50%대가 넘는 야당 대선후보를 고소하는 태연자약한 노무현의 암수를 파악해야 한다. 좌파세력의 음모를 막아낼 대책이 필요하다. 군소후보로는 대책이 될 수 없다.
50%대가 넘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정점을 찍었다고 보기 때문에 어디까지 추락할 지 모른다. 이명박 후보의 좌도 우도 아닌 모호한 이념적 정체성의 교정과 정치공작 음모와 불의의 낙마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이회창은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몸을 던져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심정으로 반드시 후보등록을 해야 한다.
범국민연대체를 구성해 무소속 후보의 한계 극복 야권분열로 보는 시각은 전략부재의 단순논리
신당을 창당해 출마하는 것은 급조정당이라는 비난을 얻을 수도 있고, 기존의 군소정당의 후보가 되는 것은 위세를 스스로 축소시키므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함이 가장 명분이 좋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 보가 두 번이나 얻었던 1,000만표 이상의 득표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이회창은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그 어느 정당의 후보 이상의 득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회창 후보를 추대하는 범국민연대체를 구성해서 선거 후 한나라당을 포함한 범국민 정당의 창당 등의 정계개편을 제시한다면 무소속 후보의 한계는 쉽게 극복할 것이다.
이회창의 출마를 야권분열로 보는 시각은 전략부재의 단순한 논리이다. 여권은 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도 분열로 보는 시각이 없다. 결국 단일화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범여권이 단일화하면 한나라당도 단 일화하면 된다.
이회창 이명박 두 후보가 동시에 출마해 표가 분산되어 정권교체가 힘들어 진다고 판단되면 선거일 2~3일 전에 뒤지는 후보가 앞서는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사퇴하면 된다. 선거일 임박할 때까지 치열하 게 경쟁하다가 최종 우세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이루면 된다. “누가 단일화하겠는가?” 라고 의 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이 나서 단일화를 하면 된다. 범여권도 단일화한다는데 야당이라고 못할 것이 없다.
이미 이명박에 올인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회창의 대선출마를 필사적으로 반대할 것이다. 그들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 타고 가는 차가 고장 나서 사고가 날 징후가 보이면 차를 세우고 다른 차로 갈아타야 산다.
정권교체에 장애물이 될 거대한 정치적 음모에 맞서기 위한 대안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적격 이다. 대한민국 수호세력을 대변할 자유진영 후보, 국민의 후보로 나서야 한다.
이회창 출마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최상의 대비책 검증된 지도자, 경륜의 안정적 지도자를 시대가 부르는 것
이회창의 출마는 한나라당, 특히 이명박의 입장에서 보면 배신이고 분열이라 하겠지만 국민의 입장에 서 보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최상의 대비책이다. 한나라당의 지난 두 번의 대선 패배의 책임은 이회창에게만 돌릴 수 없다. 김대중 노무현의 실정의 책임까지 이회창에게 전가하는 것은 빗나간 감정 적 원망에 불과하다.
이회창의 세 번째 대권 도전은 개인이나 정당의 이해관계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 김대중은 정계은퇴 후 국민이 원한다며 복귀해서 네 번째 도전에서 성공했다. 이회창의 대선출마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검증된 지도자, 경륜의 안정적 지도자를 시대가 부르는 것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역 사와 시대의 엄숙한 부름을 외면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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