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조건 재협상"..민주 "재론 절대불가"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당 대 당' 통합 합의가 하루만에 재논의를 하자며 합당합의 하루만에 난기류에 빠졌다.

양당은 당초 4인회동의 합당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후속 실무협상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신당 지도부가 내부의 거센 반발에 떼밀려 통합조건에 대한 재협상 방침을 표명하고 민주당은 `재론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통합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신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충일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2시간 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민주당과의 통합조건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오 대표는 회의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합당을 선언한) 4인회동의 결과를 통합의 정치적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지지한다"며 "통합의 조건에 대해 통합협상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민사회 출신의 김상희, 양길승 최고위원을 비롯해 대다수 최고위원들이 "총선용 아니냐. 이게 새로운 정치냐" "사전에 상의없이 합당에 합의하느냐" "도저히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오 대표를 집중 비난했고, 이에 오 대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반박하면서 고성과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