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수영월드컵서 3관왕 기염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대회 개최를 계기로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국가브랜드를 선정하고 범정부차원에서 본격적인 국가이미지 홍보사업을 실시하게 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스포츠 경기만큼 한국의 국가이미지 ‘다이내믹 코리아’를 잘 드러낼 수 있는 행사도 흔치 않을 것이다.
국정홍보처는 지난 9월 ‘아름다운 청년’ 박태환과 ‘은반의 요정’ 김연아를 ‘다이내믹코리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 9월 17일 국정홍보처가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와 함께 수영의 박태환 선수를 ‘다이내믹 코리아’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세계적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이들의 ‘홍보력에 대한 고려만이 아니었다.
바로 스포츠 경기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국가브랜드 이미지 ‘다이내믹 코리아’가 서로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했다.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역동성과 함께 우아함을 과시하는 것이라면, 치열한 대결 끝에 마지막 순간 온 힘을 쏟아 부어 0.01초에 승부를 뒤집기도 하는 기록경기인 수영종목은 어쩌면 ‘다이나믹’ 그 자체라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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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대회 연속 3관왕, 발군의 실력 발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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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선수로 부쩍 성장하고 있는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주최하는 수영월드컵 대회시리즈에서 시드니와 스톡홀름에 이어, 베를린에서도 3관왕에 오르는 등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3관왕에 오르는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박태환은 18일 오후(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끝난 6차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4분34초39로 1위를 했고, 10분 뒤 열린 자유형 200m 결선에서도 1분42초22로 우승하며 앞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포함해 세 번 시상대 맨 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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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8일에 벌어진 남자 자유형 200미터 종목에서는 그가 왜 18살 어린 나이에도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는 중책을 맡을 수 있었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날 첫 번째 경기로 벌어진 남자 자유형 1500미터에서 이미 금메달을 획득한 박 선수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메달 시상식에 수영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시상식 이후 바로 이어질 200미터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아직 숨도 가라앉지 않았을 만큼 짧았던 휴식 탓인지, 경기 초반 박태환 선수는 옆 레인의 독일 선수에게 조금씩 뒤처졌다. 25미터를 남겨놓고 마지막 턴을 할 때까지도 박태환 선수의 승리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 마지막 25미터에서 박태환 선수는 간발의 차로 결승점에 먼저 들어오면서 정말 ‘다이나믹’한 승리를 거두었다. 2위와는 불과 0.17초의 차이였다. ‘
경기장 찾은 100여명 독일 교민 열띤 응원
이날 경기장을 찾은 100여 명의 현지교민들과 유학생들은 홍보관이 대회조직위원회와 협의해 미리 한국응원단 자리로 지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박태환이 환상적인 승리를 선보인 독일 베를린 SSE 수영장에는 100여명의 현지 교민들이 나와 열띤 응원을 벌였다.
박태환 선수가 손을 뻗을 때마다 박자를 맞추어 태극기를 흔들고 ‘다이내믹 코리아’가 적혀진 풍선막대를 두들겨 대며 힘을 불어 넣어주었고, 시상대 위 바로 위에는 ‘Dynamic Korea’와 ‘마린보이 박태환’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날 경기장에 나온 베를린 한인회장 김승홍씨는 “교민사회에 또 한번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좋은 계기”였다면서 이번 수영월드컵 대회 우승을 통해 “한국의 다이나믹한 국가이미지가 독일에 많이 알려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 장내 아나운서는 박태환 선수를 소개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한국인들의 활발한 응원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몇몇 외국기자들은 현수막에 적힌 뜻을 물어 보는 등 한국인들의 ‘다이내믹’한 응원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코리아뉴스 = 신장용기자 ik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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