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재료 전자 등의 재료 분야는 물론 이제 생활은 물론 특수 분야에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나노공학. 이 나노공학을 섬유에 접목하여 침체된 한국섬유산업을 부활시킨 곳이 있다. 1992년 우진교역으로 시작, 지난해 2005년 ‘i-NANO PROCESSING’ 기술에 성공하여 세계 유일의 특허를 소장, 21세기 신 섬유시장을 연 (주)아이나노텍스놀로지(대표 황규돌 www.rome1963.co.kr)가 바로 그 곳이다. 

(주)아이나노텍스놀로지의 주 기술인  ‘i-NANO PROCESSING’은 직물과 섬유 표면에 보이지 않는 코팅층을 형성시켜 직물의 물과 얼룩을 튕겨내는 강력한 발수성을 형성해 기존 섬유의 단점을 보완하였을 뿐만 아니라 섬유의 공기 투과성, 오염방지, 무독성 등을 환경친화적인 나노공학에 접목, 더욱 진보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기술이다.

 지폐, 어음, 벽지는 물론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거치면서 각종 세균에 오염될 수 있는 것들에 항균작용을 하는 나노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더욱 안락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섬유의 새로운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I-NANO 기술은 기존의 평범한 섬유를 아주 적은 비용으로 변화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여 더욱 그 빛을 발한다.

황 규돌 대표는 “굴뚝산업을 기반으로 한 벤처산업인 만큼 기존의 섬유사업을 통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존 제품보다 품질은 우수하되 가격은 저렴한 고기능 의류를 유통하는 것은 물론, 자체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며 “i-NANO 개발에 성공하면서 ‘ROME 1963’ 브랜드를 런칭, 이 넥타이에 I-NANO기술을 접목해 현재 회현동 지하상가 넥타이 매장을 개설하는 등 남성의류 시장에 진입한 상태이고 나노처리기술을 접목한 의료용 의복도 개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마케팅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 병선 팀장은 “ROME 1963은 유럽 패션의 중심인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전통적인 느낌과 현대적 감성을 강조한 것 외에 발수는 물론 구김방지, 색상유지, 항균성 등 기능적∙ 실용적 요소를 높였다”고 자랑한다.

이렇듯 산업자원부의 2015년 한국의 산업발전을 위한 ‘4대 산업별 발전 전략’의 IT · BT와 함께 주목받는 산업이기도 한 NT(Nano - Technology)분야를 개척한 (주)아이나노텍스놀러지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에서 착안하여 섬유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것이다.

현재 이런 신기술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을 눈치 챈 해외의 많은 국가들이 이 기술을 빨리 제공해 달라고 앞 다투어 러브콜을 부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하는 황 대표는 그러나 정작 국내 기업들의 무덤덤한 반응에 안타깝다고 토로한다. 즉 나노 기술을 적용함에 따라 파급되는 엄청난 효과를 생각하기 보다는 얼마 되지 않는 원가상승에 대한 두려움, 또는 나노 기술을 기존의 단순한 코팅 처리처럼 같이 생각해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를 하지 않는 것 등으로 대변되는 높은 고정 관념의 벽을 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황 대표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국내 기업들에게 먼저 이 기술의 혜택을 보급해 진정한 기술 강국으로서의 모습을 꼭 보여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한다.   

  
 ‘2005 부산 국제 섬유&패션쇼’와 ‘2004 · 2005 프리뷰 인 서울’ 전시회에 거듭 출전하면서 와이셔츠는 물론 청바지, 소파, 침구류 등 섬유의 전 부문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킨 황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침체된 우리나라 섬유산업에 활성화는 물론 해외시장진출에 있어서도 서두르지 않고 순차적으로 차근차근 성장하여 깨끗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