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야에 대해 “추석연휴 직후 신속하게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미 부의 중인 ‘91개 법안’과 안건을 처리하고, ‘세월호 특별법 안’에 대한 합의도 함께 이룰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정 의장은 “19대 후반기 국회가 3달이 넘도록 단 한건의 법안을 처리하지 않은 것은 불명예이자 국민생활과 정부운영에도 큰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세월호 특별법안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정 의장은 여야에 대해 “추석연휴기간 동안에도 여야는 지혜를 모아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정 의장은 “현재 국회가 미루고 있는 법안과 안건들은 이미 관련 상임위원회 등을 거쳐 부의된 것으로 본회의가 열리기만 하면 의결할 수 있는 데다 여야 간의 큰 쟁점도 없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는 5일까지 교섭단체대표 연설,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 등에 관한 일정을 합의해서 정부와 관련기관, 그리고 국회가 예측불가의 혼선을 겪지 않고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올 국회 정기회가 추석 연휴가 끝난 마당에도 여야는 의사일정도 잡지 못한 채 파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하고 시급히 본회의를 열어 밀린 법안을 처리하고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한 합의를 이룸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여야 의원들은 국회에 대한 국민의 여론동향을 충분히 파악했을 것이다. 국회 무용론 곧 국회해산까지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여야 의원들은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201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