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한국어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한 부처 협의기구인 한국어국외보급사업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006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협의회에는 현재 11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총 200억원 규모로 국외 한국어 교육자 초청 연수, 국외 한국어교육 전문가 파견 연수 및 한국어 강좌 개설 대학에 교수 파견, 장학사업, 교재개발, 한국어능력시험 운영, 학술대회 지원, 사이버 한국어 강좌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류확산을 지원하기 위해서 한류드라마, 영화를 소재로 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보급하고, 한류지역에 한국어 교사 연수 및 교수 파견을 확대하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지원 전략 등을 마련하고자 상반기 중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지역에서 공동으로 한국어교육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부처별로 부분적이고 독자적으로 진행되어온 한국어 국외보급사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출범한 협의회는 그동안 4차례 회의를 통해 관계기관 간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에 한국어를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해 왔다.
특히 그동안 중복논란을 빚었던 한국어 교사 파견, 교재 개발, 해외 학술대회 지원 등의 분야에서 관련 기관 간 수시접촉을 통해 사업내용을 협의·조정하였고, 앞으로도 사업 간 중복이 없도록 정보공유와 상설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향후 한국어 교재 관련 사업은 기관 간 협력 체제를 기반으로 개발부터 보급에 이르기까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국경일로 승격하는 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전후로 하여 국외 한국어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국제학술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아시아 등 일부 국가 위주의 사업에서 탈피하여 유럽과 남미 등 지역에도 해외 한국교육원, 문화원 등 협의회 내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국어 국외 보급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최근 한류확산과 국력신장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아시아 지역에 비해 유럽 등 일부지역에서는 재정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대학의 한국어 강좌가 폐지되는 등 부정적인 분위기도 없지 않다. 한국어는 우리 문화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자 결정체이고, 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데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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