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는 2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부산 KTF와의 원정경기에서 75-71로 이겼다. 함지훈은 후반전에만 14점을 집중시키는 등 1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효범은 1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키고, 3쿼터 3점 라인 앞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는 등 팀 내 최다득점인 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F는 공격 리바운드를 앞세워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갔으나, 경기 막판 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칼 미첼(24점, 24리바운드)과 제이미 켄드릭(15점, 10리바운드)이 더블더블로 활약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해 3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이 날 승리로 11승 25패, KTF는 14승 22패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모비스는 화려한 돌파와 3점슛까지 속속 림에 꽂아넣으며 1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킨 김효범을 앞세워 경기주도권을 잡았다. KTF는 미첼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근소하게 뒤지며 추격했다. 미첼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1쿼터에 8점을 올렸다.
양 팀은 2쿼터 중반까지 실책에는 실책, 공격자 파울에는 공격자 파울 등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그나마 KTF의 미첼이 1쿼터 말미의 득점 상승세를 2쿼터에도 이어나가며 점수차이를 좁혔다. 2쿼터 중반 이후 양 팀은 픽앤롤 등 팀플레이가 살아나며 득점에 활기를 찾았다.
모비스는 김효범의 득점이 무득점에 그치고, KTF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적으로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KTF는 미첼과 켄드릭만이 득점을 올릴 뿐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없어 점수차이를 벌이지 못했다. 모비스는 우지원의 3점슛 두 개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38-34로 2쿼터를 마쳤다.
KTF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미첼의 골밑 득점과 양희승의 3점슛으로 40-4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전반전부터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3쿼터 중반부터 수비 리바운드가 살아나며 점수차이를 벌여나갔다. 함지훈이 골밑에서 9득점을 올리고 전형수, 우지원의 3점슛, 그리고 김효범의 3점라인 앞에서 던진 버저비터로 60-50, 10점 차이로 도망갔다.
모비스는 4쿼터 3분만에 영이 4반칙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모비스 벤치에서는 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창수를 투입했다. KTF는 영이 빠진 자리를 공략한 켄드릭이 연속 득점을 올리고, 송영진의 3점슛이 터져 경기 종료 3분 28초를 남기고 67-67, 동점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위기의 순간, 골밑 공격에만 집중하던 함지훈이 3점슛을 터트리며 한숨 돌렸다. 72-69로 앞선 1분 25초부터 영과 함지훈의 4개 연속 공격 리바운드에 힘입어 1분 10여초를 흘려보내며 승기를 잡았다. KTF의 파울 작전으로 주어진 자유투를 전형수가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대구실내체육관 원정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84-77로 꺾었다. 전반전을 44-40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 숀 호킨스(23점, 13리바운드)에게만 11점을 내주며 65-6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의 사나이 카멜로 리(19점, 6리바운드)가 4쿼터에 12점을 집중시키고, 오리온스에게 11점만 내주며 재역전승을 거뒀다.
테런스 섀넌은 양 팀 가운데 최다득점인 28점, 10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고, 정영삼은 16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스는 호킨스와 더불어 리온 트리밍햄이 22점, 8리바운드로 팀 득점을 이끌었으나, 4쿼터에 3점슛 6개가 모두 림을 벗어나며 3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이 날 승리로 18승 1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4라운드를 마쳤고, 오리온스는 이 날 패배로 30패(5승)째를 기록했다.
창원 LG는 잠실실내체육관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9?80으로 승리하며 삼성의 홈경기 10연승을 저지했다. LG는 이 날 승리로 5번째로 20승(16패)째를 거두며, 공동 3위 삼성과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LG는 1쿼터에 12점을 집중시킨 오다티 블랭슨(31점, 7리바운드)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2쿼터 들어 조상현(19점, 3점슛 6/9)의 3점슛이 불을 뿜으며 2쿼터 1분여를 남기고 50-29로 21점까지 앞섰다. 삼성은 LG의 수비에 막혀 전반전에만 실책을 10개를 기록하고, 3점슛(1/10)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홈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 2분경부터 약 5분 동안 16-0으로 달리며 55-55, 동점을 만들었다. 강혁의 3점슛을 시발로 속공과 이규섭(12점, 4리바운드)의 3점슛 등으로 득점이 폭발했고, 수비를 강화해 LG가 공격시간에 쫓긴 가운데 슛을 유도한 것이 주요했다.
LG에게는 오랜만에 득점포가 폭발한 조상현이 있었다. 57-57, 동점상황에서 조상현이 연이어 3점슛을 터트려 삼성에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고, 이현민(9점, 3점슛 3/4)의 3점슛까지 가세하자 68-61로 앞서 한숨 돌렸다. 삼성은 역전을 눈앞에 두고 또 다시 실책을 범해 역전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7점 내외에서 공방을 벌이던 양 팀의 균형은 경기 종료 3분 22초를 남기고 캘빈 워너(20점, 11리바운드)의 바스켓카운트로 81-71, 10점까지 점수차이를 벌인 LG에게 기울었다. 삼성은 이상민과 이정석, 강혁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조급하게 점수차이를 좁히기 위해 시도한 림에 꽂힌 3점슛보다 림을 외면한 3점슛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LG는 리바운드에서 23-38로 뒤졌으나, 조상현의 3점슛 폭발과 더불어 삼성의 실책(17개)을 득점으로 차곡차곡 쌓아가며 승리했다. 삼성은 4쿼터에 역전을 위해 3점슛을 많이 시도하는 등, 이 날 전반적으로 3점슛 성공률이 23.1%(6/26)로 낮았다.
원주 동부는 원주치악실내체육관 홈경기에서 전주 KCC를 73-64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이 날 승리를 거두며 28승 8패로 2위 KT&G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늘렸다. KCC는 이 날 역시 LG에게 패한 삼성과 함께 21승 15패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동부는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가 나란히 16점을 기록한 가운데 딕슨이 12점을 가세해 승리했다. 이 세 선수 이외에도 7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하는 고른 활약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KCC는 서장훈이 2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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