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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서장훈과 로빈슨 앞세워 삼성 제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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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삼성을 꺾고, 3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전주 KCC는 14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8-70으로 꺾었다. 4강 직행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서장훈은 매쿼터 4점씩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로 활약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제이슨 로빈슨은 승부가 결정된 4쿼터에만 19점을 집중시키는 등 2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는 이 날 승리로 25승 17패를 기록하며 KT&G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위 삼성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혀 언제든지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21점, 9리바운드)가 골밑에서의 분전에 힘입어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로빈슨을 막지 못해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삼성은 승부처에서 KCC의 높이에 밀려 레더 이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 방법을 찾지 못했고, 4쿼터에 시도한 3점슛 10개는 모두 림을 벗어났다.
경기 초반 양 팀 선수들은 2위를 향한 중요한 한판이라는 중압감에 실책이 많았다. 1쿼터에 양 팀 모두 각각 5개씩의 실책을 범했지만, 삼성의 실책이 더 뼈아팠다. 속공 기회에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도리어 속공을 허용한 것. KCC는 이런 속공 득점과 함께 임재현의 행운의 3점슛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서장훈의 높이를 이용해 KCC는 2쿼터 1분 7초 만에 23-14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2쿼터 초반 이원수의 목부상에 이어 강혁마저 눈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자 투지가 살아났다. 레더의 분전으로 22-29로 뒤진 삼성은 2쿼터 종료 전 4분여 동안 이상민의 연속 3점슛 두 방을 시작으로 15점을 집중시키고, 4점만 내줘 37-33으로 역전했다.
삼성 특유의 빠른 농구가 살아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앞선에서 수비를 강화해 골밑 투입 패스를 힘겹게 만들었고, 서장훈이 골밑에서 볼을 잡으면 더블팀으로 실점을 줄였다. KCC는 2쿼터 초반 서장훈이 빠르게 가져간 슛들이 실패하고, 골밑에서 볼을 잡아도 삼성의 수비에 고전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삼성의 강한 골밑 수비에 막힌 KCC는 3쿼터에 3점슛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임재현, 추승균, 신동한으로 이어지는 연속 3점슛 3방으로 35-41의 열세에서 44-43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역전과 재역전,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던 접전은 삼성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한 KCC가 앞서나갔다. 이번에는 삼성이 3점슛으로 열세를 만회했다. 46-52로 뒤지던 삼성은 박훈근과 이규섭의 3점슛 등으로 55-55, 동점까지 만들었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은 4쿼터 2분 20여초부터 개인기를 앞세운 로빈슨의 득점이 폭발하며 KCC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59-59 동점 상황에서 로빈슨은 3점 플레이 2개와 속공, 자유투, 점프슛 등으로 12점을 집중시켜 71-63으로 KCC에게 리드를 안겼다.
삼성은 레더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외곽에서 이규섭, 토마스 등의 3점슛이 번번이 림을 맞고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종료 2분 29초 전 이상민과 강혁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삼성은 패배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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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mi4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