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나몰라라?"
현대중공업에 돈받은 송부장과 연루된 재직 직원, 철저 조사해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서 2009년 이후 사법처리된 임직원이 총 80명이고 그중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하는 유형이 금품수수로 54명이 사법처리 되었다.

현재 80건의 재판 상황을 보면, 벌금 총액이 약 48억 6천만원이었으며, 몰수 및 추징금은 약 38억3천만원에 달했다.

특히 2심 선고에서 벌금 35억, 몰수 및 추징금 10억을 받았고, 현재 대법원 재판을 기다리는 사건이 있다. 지난 해 8월 한전이 주체인 UAE원전사업단에 파견된 송모부장이 EQ보고서를 위조하고 현대중공업에 납품편의 관련해서 금품을 수수한 사건이었다.

문제는 한수원이 현대중공업과 뇌물비리로 구속된 송모부장을 해임한 후 송모부장과 연관된 현대중공업에는 아무런 조치 없이 2013년 두 차례, 올해 한 차례 총 3차례 계약을 여전히 추진하였고, 그 총액이 10억원에 달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원욱 의원은 한수원 조석 사장에게 “한수원이 송모부장을 한전으로 파견했고, 그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 한수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식의 답변을 하면 안된다”고 지적하며, 국가계약법 제27조에 따라(부정당제제조치) 현대중공업은 한수원의 수주공사에 참여해서 안되고, 한수원은 입찰에 참여시켜서도 안되게 조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혹시 현대중공업의 계약이 과거 송모부장과 연결된 직원들이 여전히 재직 중이어서 현대중공업을 챙기는 거 아니냐”고 물으며, 사건과 연루된 직원 파악을 위한 자체조사를 하는 등 뇌물공여에 대한 뿌리를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원욱 의원은 한수원 조석 사장에게 재차 직원의 부정비리와 비리기업의 입찰 중지 등의 책임을 따져 물었지만 조 사장은 여전히 “한전에 파견된 직원의 문제”라며, 한수원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 의원은 바로 이러한 한수원의 행태가 원전비리의 뿌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