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나주환의 만루홈런과 박정권의 2점 홈런 포함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한화를 9-2로 대파했다.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둔 후 3연패를 당했던 SK는 다시 2연승을 거두며 3승(3패)째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시범경기 2승1무4패를 기록하게 됐다.
SK가 기선 제압부터 확실하게 성공했다. 2회초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주환이 한화 선발 윤규진의 2구째 가운데 145km 직구를 그대로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SK는 3회초에도 박재상과 김재현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재원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5-0로 달아났다.
한화도 3회말 반격을 가했다. 1번 김수연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1사 1루에서 3번 외국인타자 덕 클락이 SK 선발 채병룡의 가운데로 몰린 2구째 132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전개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김태균의 몸에 맞는 볼과 이도형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이범호의 2루수 뜬공과 한상훈의 좌익수 뜬공으로 추가점에 실패했다.
5회초 2사 후 이재원의 중전안타와 대주자 박정권의 도루 그리고 박재홍의 우전안타로 간단히 1점을 추가한 SK는 7회초에도 정상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기회에서 박정권이 한화 송창식의 4구째 142km 몸쪽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5m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초에도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안타 12개와 볼넷 6개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SK는 도루도 2개나 성공시키는 등 특유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이 살아난 모습이었다. 특히 5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이재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정권이 홈런 하나 포함 3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채병룡이 3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가득염이 1이닝, 조영민이 1⅔이닝, 최상덕이 2이닝, 김원형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화는 지난 9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윤규진이 3⅔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윤규진은 최고구속이 시속 148km나 나왔지만, 제구가 되지 않아 고전했다. 안타 10개를 치고도 2점밖에 뽑지 못하는 등 타선이 집중력 부재도 드러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클락이 홈런을 치며 좋은 타격을 과시한 것과 5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이도형이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것이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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