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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경력의 노하우 ‘세계화’ 아이콘 부상...봉사도 ‘달인’
바쁜 일정 쪼개 ‘생활 속 봉사’로 마음에 큰 감동과 기쁨 ‘가득’
2014년 11월 10일 (월) 11:46:54 박예진 기자 pretty3341@hanmail.net

   
호떡계의 최강달인 '김진호 호떡'의 김진호 대표는 노점상 출신 CEO다. 그는 이미 1000원 호떡으로 희망을 일군 주인공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호떡계의 최강달인 '김진호 호떡'의 김진호 대표는 노점상 출신 CEO다. 그는 이미 1000원 호떡으로 희망을 일군 주인공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맛과 기술로 인정받아 공중파 방송 출연한 이후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져 오는가 하면 10여개 매장을 직영체제로 운영하면서 자영 사업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 그는 21년 경력이 뿜어내는 현란한 손기술로 유명하다. 그의 첫 번째 기술은 ‘1타2피’. 뒤집기 용구로 호떡 두 개를 한꺼번에 뒤집는 기술이다. 손목 스냅을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김진호 대표만의 장기다. 두 번째는 3초에 한 개씩 떡을 성형하는 기술. 지름 10㎝의 용구로 지름 11㎝의 호떡을 똑같은 크기로 찍어내는 기술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인천공항에도 체인매장을 열었다.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전통 먹거리를 들고 전국화를 넘어 중국 등 세계로 발길을 뻗어나가고 있어 '새로운 한류'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는 점이 여간 예사롭지 않다.

흑임자(검은깨)와 미숫가루, 찹쌀 등 식재료로부터 여타 제품들과 완전한 차별화를 통해 '명품' 호떡문화를 창출해가고 있는 김 대표. 물과 불의 온도를 조절하는 것은 숨겨진 그만의 노하우다. 그렇게 때문에 그가 '뜨는' 백화점 행사라면, 하루 1000여 명씩 몰려드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

 

 

 

때마침 서울 남대문 시장, 본점 매장 인근에서 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김 대표를 만났다. 그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호떡을 만들고 있던 김 대표는 기자를 반가이 맞아주었다. 봉사활동 현장에서 만난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봉사하고 있었고 그런 그의 모습은 그가 사업자인지, 봉사를 전업으로 하는 봉사자인지 도무지 구분하기 어렵게 했다.

 

 

 

호떡 하나에도 장인 정신이 배어 있어야 한다는 스승의 가르침이 밑거름

 

 

 

말하자면, 그는 봉사를 할 때도 본업에 전력투구하는 모습 그대로다. 그래야 직성에 풀리고, 스스로 마음에 감동을 얻어 가슴 뿌듯함으로 귀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의 삶의 자세가 어떤지를 엿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그의 열정은 지난 1993년 그의 호떡 인생의 출발점이 된 한 호떡 기술자를 만난 이후 그가 일관되게 가져온 자세이다. 1969년생인 그는 군대에서 제대한 뒤 인생의 진로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고,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직장생활은 도저히 체질에 맞지 않았다. 그때 우연히 호떡의 달인으로 명성이 높던 기술자를 알게 됐던 것이다.

 

 

 

매일 담배 1갑을 들고 그를 찾아가며 제자로 삼아달라고 간청하기를 몇 달째. 결국 그로부터 승낙을 받아냈고, ‘배우려면 제대로 배워라’는 스승의 무서운 채찍질을 견뎌내야 했다.

 

 

 

사실 그로부터 배운 진정한 비기(秘技)는 반죽기술뿐만이 아니었다. 호떡 하나에도 장인 정신이 배어 있어야 한다는 스승의 가르침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호떡 사업에 관한한 '달인'의 경지에 오른 만큼 아무리 그에 대한 미사여구로 본업을 애기한들 새로움이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참여할 땐 언제나 가슴 설레고, 눈망울 반짝이는 사람들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항상 기쁘다고 그는 말했다.

 

 

 

"오늘은 장사를 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를 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오늘은 인근 고아원에 오늘의 수익금을 기부하고자 클럽 회원들과 함께 합니다." 얼마 전 남대문시장에 특설 코너를 마련해 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봉사활동에 나선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진호 호떡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달인 김 대표의 설명은 의외로 간단했다.

"앞면이 노릇노릇하게, 뒷면도 노릇노릇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재료에서 여타 제품들과 차이는 있지만요. 저는 반죽에다가 최초로 흑임자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러자 대기업에서도 따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쫄깃함을 더하기 위해 저희 집은 제가 여주에 가서 직접 찹쌀을 사와서 빻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특허도 받아놨습니다."

 

 

 

독거노인 고아원 등 후원... 지인 따라 봉사활동 나섰다가 큰 감동 얻어

 

 

 

김 대표는 요즘 서울남부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봉사가 몸에 밴 그에게 봉사단체에 대한 정의가 어떠한지, 특히 그처럼 바쁜 사업일상을 소화하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라이온스 클럽은 '우리는 봉사 한다'(We serve)라는 이념으로 하나가 되어 전적으로 봉사만을 하는 단체입니다. 가령 이번 세월 호 사고와 같은 경우에도 현장에 찾아가 유가족들에게 무료 급식봉사도 하고, 독거노인이나 고아원도 찾아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봉사활동에서 삶의 또 다른 기쁨을 찾아가는 것임에 분명해 보였다.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는 스스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봉사활동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좋은 봉사활동이긴 하지만, 바쁜 사업 속에 어떻게 봉사를 하고 있을까?

"사실 많이 바쁘고, 일이 제일 중요하지요, 하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짬을 내서 스폰을 하고 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여느 봉사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대표에게 봉사활동 동기를 물었다.

"잘 아는 지인분이 한번 봉사를 해보자 해서 따라갔다가 감동을 받아 그 이후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첫 봉사 나간 곳이 부모들이 안 계신 고아원이었는데, 그곳에서 감동을 얻은 것이 계기였습니다. 호떡을 직접 만들어 갔더니 학생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아이들의 눈망울이 너무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종교로 말하면 빛이 났다, 그런 거였습니다."

 

 

 

김 대표라고 해서 봉사활동하면서 힘든 점이 왜 없을까. 그럼에도 이겨나가는 비결 아닌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힘들긴 하지만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하는 것이니까 할 수 있어요. 개개인이 모여서 똑같은 마음으로 하는 것, 마음이 하나 되어 하는 것이니까 힘든 줄 모르고 합니다. 주는 마음을 받아주니까 고마운 거죠."

 

 

 

'무리의 법칙'처럼 예상한 대로 함께 하니 이겨낼 수 있다는 거였다.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데, 회원들 중에 어떤 분들은 너무 일찍 오시는 거예요.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감동으로 찾아와 해주시니 너무 고마웠죠. 이 자체가 감동인 거거든요. 이 활동은 결국 감동으로 하는 것이 아닌 가해요."

 

 

 

봉사활동은 이런 마음을 갖고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의견에 동의해 지역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저는 큰 기업은 아니지만 부족하지 않게 살고, 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봉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음이 부자여야 이렇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거죠. 우리 회원들은 모두 마음의 부자이기에 이렇게 봉사에 나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봉사에 큰 관심이 있는 분들은 서울 남부라이온스를 찾아 함께 나서주신다면 좋겠네요."

 

 

 

그의 앞으로의 계획은 자식들에게 그 같은 봉사정신을 대물림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계획이라면, 제게 아들딸이 있어요. 장가를 빨리 가서 그 아이들이 벌써 성인이 됐는데 제 사업도, 그리고 봉사도 물려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바쁜 일정에도 봉사와 사업을 함께 병행 하고 계시는 김진호 사장님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기자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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