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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오바마 지지 공식 선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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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꿈꿔왔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선거전을 공식 종료하는 동시에 오바마 의원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낼 것을 공식 선언했다.
클린턴 의원은 이날 워싱턴의 국립건축박물관에서 2000여명의 지지자들과 집회를 갖고 오바마 의원의 대선 승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딸 첼시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클린턴 의원은 "오늘 나는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오바마 의원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5개월간 버락 오바마 의원과 피말리는 승부를 펼쳐왔던 클린턴 의원의 이날 지지 선언은 자신의 꿈을 접고 대통령선거 본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단결할 것을 도모하는 첫 번째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오바마 의원은 이날 모든 관심을 클린턴 의원에게 집중시키기 위해 연설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서는 클린턴 의원이 오바마의 러닝메이트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으며 클린턴 의원의 지지자들 가운데는 오바마가 그녀를 부통령으로 지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선거 진영은 6일 클린턴 의원이 부통령에 후보로 나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오바마 선거진영은 부통령 인선을 위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와 에릭 홀더 전 법무부 부장관, 4년 전 존 케리 상원의원의 대선운동을 도왔던 짐 존슨을 선정해 3인위원회를 꾸렸다.
지금까지 민주당 안팎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에 대적할 수 있는 최고의 드림팀으로 거론된 방안은 오바마-클린턴 동반 출마이지만 오바마가 클린턴에게 부통령 자리를 제의할 것인지조차 아직 분명하지 않다.
2007년 1월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클린턴 의원은 여론조사를 비롯한 각종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가 유력시 돼 왔으나 올해 1월 실시된 아이오와 경선에서 오바마 의원이 이례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5일 후 열린 뉴햄프셔주 예비경선에서는 오바마 의원에 승리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 실시된 경선들에서 줄줄이 패하면서 결국 역전승에 실패했다.
한편 클린턴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오바마 의원은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선주자로 공식 지명되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최후의 승부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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