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둔 통합민주당 대구시당 개편대회가 6월 26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22일 마감한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등록 결과, 이승천(46세) 대구미래대학 경찰행정과 교수가 단독 입후보하여 대의원들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이 후보는 한국법학회 부회장과 ‘함께 하는 교육시민모임’ 대구지역 공동대표로 꾸준히 사회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전국 대의원 대회와 시당 개편대회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시들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당원 및 대의원들의 참여도와 적극성까지 흔들리고 있어, 420명에 이르는 대구시당 대의원 가운데 시당 개편대회에 참석할 대의원의 수가 과반을 넘지 않아 대회 정족수가 미달, 대회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답답해진 이승천 후보 측에서는 대의원 명단 열람이 끝나는 24일 늦게라도 대의원 명단을 받아 대의원을 상대로 일일이 대회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대회 참석이 여의치 않은 대의원들에게는 대구시당을 살리기 위하여 대의원직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홍보 및 선거운동 방향을 잡는 등 대의원 정족수 채우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전국대의원대회 대의원 수를 인구수대로 배정받지 못해 불만이었던 민주당 대구시당의 입장에서 보면, 시당 위원장 궐위보다 대구시당의 당내 위상 정립이 우선이라는 견해가 소외된 영남 지역 민주당의 현실로 먹혀드는 판국이어서, 이번 시당 개편대회가 무사히 치러질지가 주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