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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스님 수행포교대담집 ‘부처님 법대로 살아라’ 출간
2008년 06월 26일 (목) 10:37:35 정성환 기자 savekorea001@hanmail.net
   
한국 비구니계의 살아있는 역사 광우 스님의 출가 70년, 포교 50년을 기념하는 수행 포교 대담집 '부처님 법대로 살아라'가 조계종출판사에서 출간됐다.

1925년 생으로 올해 세납(세속의 나이)으로 여든넷인 광우 스님은 출가 후 1940년부터 우리나라에선 최초로 개원한 비구니 강원인 남장사 관음강원에서 처음으로 공부한 학생이었다.

이후 관음강원은 곧 폐교돼 처음이자 마지막 학생이 되었다. 이처럼 광우 스님은 최초의 비구니 강원 졸업생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곳곳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몰고 다녔다.

비구니 신분으로는 최초로 4년제 정규대학을 마쳐(1956년 동국대 불교학과) 당시로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당시에는 비구니가 대학을 다닌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한 이들이 많아 부득이 남장을 하고 학교를 다니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말이다.

또 광우 스님은 2007년 종단 사상 처음으로 명사(明師)법계를 품계 받는다. 비구(남자 승려)의 대종사에 해당하는 품계로 지금껏 모두 일곱 명이 품계를 받았다.

이렇듯 비구니로 앞서가던 스님은 1967년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의 전신인 '대한불교 비구니 우담바라회'를 결성하는데 앞장서 한국불교에서 비구니의 위상을 찾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1995년에는 두 번째로 전국비구니회 회장이 되어 8년간 재임하게 된다. 재임 당시 광우 스님은 전국비구니회관 건립 등 굵직굵직한 불사를 원만히 추진해 세간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1958년에는 당시 흔치 않았던 도심포교당(정각사)을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세웠다. 광우 스님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정각사에 주석하며 수행과 포교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대담집은 광우 스님의 수행담과 포교이야기뿐 아니라 1930년대부터의 비구니 역사와 한국불교사가 곳곳 담겨져 있다. 한국 최초의 비구니 강원의 설립과 폐쇄 그리고 정신대로 끌려가기 싫어 은사들이 아예 서둘러 결혼을 시키거나 환속을 시켜야했던 상황 등 일제 강점기 시기 비구니의 생활상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화운동 당시 비구니의 역할과 함께 정화운동 이후 비구니들이 본사(동화사)를 맡아 운영했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하지만 본사를 비구니가 운영할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운문사로 모두 옮겨가야 했던 당시의 이야기 속에는 곳곳에 아쉬움이 배어 나옴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아쉬움은 전국비구니회 결성으로 일정 부분 해소 된다.

또 50년을 맞은 스님의 포교활동도 한국 불교계로서는 이제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 1958년 삼선동에 정각사를 세울 당시만 해도 서울 시내에는 변변한 포교사찰이라 불릴만한 곳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광우 스님은 비구니의 몸으로 그것도 세납으로 3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도심포교활동을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당시로서는 드물게 어린이법회 중고등학생법회 대학생법회까지 개설해서 운영했다. 이런 연유로 당시 정각사 법회에는 윤호균(성신여대 대학원장 역임), 이이화(역사학자) 등 많은 지식인들이 몰려들었고 다른 종교 성직자와 간부 등이 눈에 띄기도 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이런 활동은 한국불교 포교사의 첫 번째 꼭짓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는 이런 스님의 수행담과 함께 수행하는 스님들에게 그리고 신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광우스님 구술 최정희 인터뷰/ 변형국판 양장/ 396면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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