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1일 당 ‘혁신안’을 놓고 당내 저항에 직면했던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웃음을 되찾았다.

  8일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문수)가 마련한 당 혁신안을 추인했다.

 이 날, 당 혁신위가 당 의총에 제출한 4개 법안은 ‘출판기념회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회의 불참 시 세비 미지급을 골자로 한 국회의원 수당법 개정안, 의원겸직 금지와 윤리특위 강화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 선관위 산하에 선거구획정위를 설치키로 한 선거법 개정안’ 등이다.

 반면 국회 회기 내 의원에 대한 불체포특권 개선을 위해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를 개정하려던 혁신위의 방안은 위헌 논란이 제기돼 추후 다시 논의키로 하는 등 이번 혁신안이 반쪽짜리 혁신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혁신안이 당의 정치노선과 정체성을 재확립하는 데는 미흡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견해에 대해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불체포특권 포기와 관련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법률적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추가 논의키로 한 것”이라며 “국회의원들 스스로 국민의 뜻에 반하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내려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의총에서 지난 달 11일 제기했던 혁신위의 혁신안이 원안대로 추인되지는 않았지만, 상당부분 추인됨으로서 김문수 위원장의 당 내외 정치적 위상 또한 제고되었다. 201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