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이 국회 등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오늘(8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져, 만일 한나라당 단독으로 의장선출을 한다면 국회 파행이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 단독 선출 방침이 정해지면 오후 2시에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노당 뿐 아니라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도 한나라당의 단독 개원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 내부적으로 지금껏 18대 국회 개원에 있어 여야 합의로 모양새를 갖추려 한 노력들이 수포가 된다는 의견과 함께, 자칫 다수당의 횡포로 비쳐져 가뜩이나 촛불시위로 촉발된 민심 이반현상에 기름을 껴 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국회의장 선출이 실제로 강행될 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지난 4일까지 단독으로라도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던 한나라당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지만 의장 선출은 하지 못하고 2시간 동안 의원 간담회만 하고 해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