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원구성의 기초가 되는 국회법37조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고 "국회법 37조를 개정해야 우선 원구성을 할 수 있다면서 다른 문제 조항은 일체 제외하고, 정부의 직제개편 및 국회 상임위 소관 부처 변경과 관련된 37조만 개정하도록 의원들의 성명을 받아서 오늘 제출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키로 결정한 것은 지난번 민주당과의 원구성 협상에서 합의한 18개 상임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뒤, 우선 한나라당 몫의 11개 상임위를 대상으로 부분 원구성이라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몫으로 배정된 상임위만이라도 구성해 민생현안과 추경예산을 처리하겠다"며 민주당과 조금이라고 갈등을 야기하는 법안이나 안건은 처리하지 않고,  민생과 관련된 안건만 빨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박희태 대표(오른쪽)와 홍준표 원내대표가 민주당 등 야당과의 협상에서 더이상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을 표명한 후 나란히 앉아있다.[전송/뉴스파트너]

지난 6,7월 국회 운영과 관련한 세비가 60억인데, 국민의 세금을 쓰고도 국회는 원구성 조차 하지 못했다."이같은 유형의 손실 외에도 서민 생계에 지원될 추경과 민생 법안이 한건도 처리되지 못하는 등 사회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데 민주당은 거리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압박수위을 높였다. 

홍 원내대표 는 "KBS 심야토론에서 국회 원구성을 주제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일대일 토론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연락이 왔는데 민주당이 거부했다. "국민을 상대로 한 토론회에도 나오지 않겠다는 민주당이 무슨 명분으로 민생을 말하고 나라를 걱정한다는 명분이 있겠느냐. 당당하다면 토론에 응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