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명박 대통령은 KBS 신임 사장에 이병순(59) KBS 비즈니스 사장을 임명했다. KBS 이사회가 전날 제출해 행정안전부에 계류 중이던 임명제청안이 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효력을 발휘하게 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 올라온 임명제청안에 이 대통령이 직접 서명하는 방법과 전자결재를 하는 방식이 있다"며 "일단 서명을 하면 별도의 임명장을 수여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임명에 준하는 효력이 발휘된다"고 말했다.

이 신임 사장은 김은구 전 KBS 이사, 안동수 전 KBS 부사장, 심의표 전 KBS 비즈니스 감사, 김성호 KBSi 사장과 함께 막판 '5배수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잘알려진 인물이다.

경남 거창 출신인 이 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KBS에 입사해 파리 특파원, 베를린 특파원, 기동취재부장, 전국부장, 경제부장, 보도국 취재1주간, 창원방송총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