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소방본부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초, 성묘 등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구조요청이 급증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28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늦여름 폭염 등으로 곤충들의 번식이 왕성해져 땅벌이나 말벌 등 공격성이 강한 무리의 번식이 예년에 비해 20～30% 증가해 벌쏘임에 의한 피해도 예년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다.
벌집제거 출동은 7월 말까지 321건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던 8월 1일부터 25일까지 716건이 발생, 1일평균 28.6건 출동을 기록했고 추석을 앞두고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로 지난 20일 고흥군 도양읍에서 박모씨 등 2명이 묘지 벌초를 하다 벌에 머리를 쏘여 병원으로 응급 후송된데 이어 23일에는 곡성군 목사동면 야산에서 오모씨가 예초기로 벌초하던 중 손에 부상을 입었으며 24일에도 함평군 손불면 야산에서 이모씨 등 2명이 묘지 벌초작업을 하다 벌에 쏘여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벌쏘임 및 예초기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벌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노랑이나 흰색 옷을 피하고 벌초를 시작하기 전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 살충제를 1～2분 뿌려 벌집을 제거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이나 핀셋 등을 이용하기 보다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뽑아내고 필요시 119에 신고하면 된다.
예초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초날 보호덮개나 각 부분의 부착상태를 미리 확인 점검하고 예초기 사용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작업 중 주위에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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