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신노조 제25대 위원장에 현 이원희 위원장이 재선됐다.
지난 4월 20일 천안 정통부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된 체신노조 2006년도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원희 위원장은 재적대의원 294명 전원이 투표한 가운데 1백66표(56.5%)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원희 위원장.

이원희 위원장은 “당선은 기쁜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전임자 임금이나 복수노조 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들을 생각하면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느낀다”고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조합원과 함께하는 당당하고 강력한 체신노조 건설을 위해 기꺼운 마음으로 큰 짐을 지고 새 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 당선 소감.
= 당선을 기뻐해야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올해 노조전임자 임금문제나 복수노조 문제 등으로 인해 어깨가 무겁다는 것을 먼저 느낀다. 큰 짐을 지고 재출발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시금 다지게 된다.

▲ 경선에서의 승리 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앞서 당선소감에서도 밝혔듯이 올해 노동조합은 큰 투쟁을 앞두고 있고, 그래서 노동조합에게는 무척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조합원들이 인식하고 있다. 그런 중에 지난 3년 동안 위원장으로서의 뚝심이나 최선을 다했던 모습에 조합원들이 신뢰를 가졌던 것 같다. 3년 동안의 성과는 이어가고 아쉬운 점은 보강하면서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주길 원했다고 본다.

▲ 지난 임기 동안의 공과(功過)에 대해.
= 2560여 명의 비정규직원을 정규직원으로 전환시켰고, 2770여 명을 상위계급으로 승진시켜 승진 적체현상을 해소했다. 경영평가를 완화시켜 성과급에 반영토록 했으며 순직 정보통신종사원을 위한 추모비를 건립해 자긍심을 드높였다. 빠른우편물 폐지로 주5일 근무도 쟁취하는 등 지난 3년 동안 조합원들의 복지 증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단 하나, 제24대 선거에서 단임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이렇게 재선하게 돼 조합원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송구하다.

▲ 앞으로 중점을 둘 사업 방향 및 계획.
= 우선 노동조합의 규약과 규정을 전면 개선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선거관련 규정을 비롯해 불합리한 규약이나 규정이 많다.
또한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를 이어받아 올해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승진적체해소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별정국 조합원의 권익 보호, 여성조합원 참여 확대 및 권익 신장, 각종 수당의 현실화, 노동환경 개선 등 조합원들의 복리증진에 힘쓸 예정이다.
노사관계 로드맵 총력저지투쟁과 우정사업의 민영화 결사반대투쟁 등 올해는 굵직한 투쟁들에 힘을 실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의 경험을 살려 더 많은 공약을 내놨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노동운동에의 투신 계기와 소신은.
25여 년 전 독선적인 관서장의 횡포에 맞서 처음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거창한 소신은 아니더라도 늘 조합원과 함께 하며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은 한결같이 품어왔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 한마디.
특히 올해부터는 노조가 더욱 힘들고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몸도 하나, 마음도 하나라는 신념으로 단결해야 승리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 경선을 치렀지만 체신노조는 늘 하나였다는 생각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믿고 위원장직을 맡겨준 조합원들의 뜻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0일에 개최된 체신노조 2006년 정기 전국대의원대회.

[이원희 위원장 약력]
1952년 출생
1979년 체신부(현 정보통신부) 입직
1984년 전국체신노조 부산지방본부 기장우체국연합지부장(5선)
1998년 전국체신노조 부산지방본부 보건후생국장
1998년 전국체신노조 부산지방본부 위원장(17, 18대)
1999년 전국체신노조 부위원장
2003년 제24대 전국체신노조 위원장
2006년 제25대 전국체신노조 위원장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