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독도 영유권 문제가 2008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본이 독도문제를 주기적으로 이슈화하는 데는 이를 국제적으로 분쟁화하기 위해서다. 독도는 한국 고유의 영토이지만, 힘의 논리에 입각한 국제사회에서 독도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상정될 경우, 일본에게 영유권이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2008 한일교류의 해라는 말에 찬물을 끼얹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일만이 한민족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라는 외골수적인 철학을 고수하며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일도가의 장학준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도가(一道家)가 뭐지?
민족의 명산인 백두산을 위시하여 민족 고유의 강토를 보전하고, 동아시아에 군림했던 민족정사를 복원하며 홍익인간의 이념을 되살려 민족의 염원이자 세계 일가의 사해동포주의를 행하는 나라를 건설하자는 염원이 일도가(一道家)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이들은 한민족의 자주적 발전을 이루려면 남북이 하나가 돼야 해결할 수 있다는 한민족 생존 방략안을 설정,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20여 년 간 연구하고 토의해 왔다. 특히 한민족공동체중앙회를 토대로 한민족의 이정표를 밝혀놓은 한민족생존방략안을 구심점으로 하여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이 하나되어 경제적 자립을 이뤄 한민족의 번영과 세계평화 및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며 인간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도의(道義)의 시대를 연다는 게 일도가 회원들의 신념이다. 이러한 신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일도가의 장학준 회장이다.
통일전도사 장학준 회장
오래 전부터 장학준 회장은 민족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이해와 실천을 해왔다. 젊은 시절부터 통일운동의 선구자를 자처했던 그는 남북통일과 한민족의 국운용성을 위해 오직 한길만을 걸어왔다. 일도가뿐만 아니라 한민족 포럼, 배달겨례연합, 한민족공동체협의회 등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는 여러 단체를 결성해 계속적인 활동을 벌여온 그다.
특히 한민족공통체협의회에서는 매년 두 차례 통일학술세미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세미나에서는 남북문제 최고의 권위자들과 함께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현재의 과제 등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 남북한이 이행해야 할 로드맵을 만들어가고 있다.
로드맵은 4단계로 만들고 있는데, 1단계는 연합국 형태의 국가연합을 만드는 것. 이 단계에서는 주로 문화적 동질성을 확립하고 경제적, 문화적 교류에 무게를 두며 점차적으로 정치적 통합 이외의 모든 분야에 걸친 폭넓은 교류를 실시한다.
2단계는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한 남북 당국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 이 단계에서는 남북이 같은 인원으로 구성된 축소 정부를 설립하고 여기서 협의된 사항들을 남북 실무자들이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일종의 시험기간을 둔다.
3단계는 실무책임자를 통한 통일문제 해결을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 이 단계에서는 최종적인 정치적 통합에 필요한 수순을 진행시킨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6.15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해법과 잘못된 정책의 궤도를 수정하는 것이다.
일도가의 장학준 회장은 세계평화를 이루는 척도가 바로 한민족의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세계평화를 이루기에 앞서 한민족이 남북통일을 이루려면 먼저 우리가 살고 있는 남쪽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매우 혼란한 상황에 있습니다. 이런 정치, 종교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갈등부터 극복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통일을 위한 시나리오, 파라대 축제
얼마전 만남의 광장이란 영화가 개봉했었다. 이 영화는 남쪽과 북쪽의 사람들이 만나서 즐겁게 지내는 강원도의 한 마을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우리 한민족의 희망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일도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개념의 파라대(비무장지대 DMZ)를 조성하자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파라대란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남북이 공동으로 만나 웃고 화합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장학준 회장의 말에 의하면, 남북을 가로막고 있는 휴전선이 있는 한, 한민족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괴롭히며, 우리나라의 발전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두 상반된 이념 중에는 한쪽을 강조하는 한, 역시 그 휴전선은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제 통일을 이룬 나라를 위해 우리는 바로 그 분리선 위에서 어느 한 쪽도 고집하지 않는 제 3의 목표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는 것. 우리 남북이 동질성을 회복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같았던 것을 회상하고, 또 우리가 휘둘리지 않았던 전통을 되돌아보면서 서로 만나 이야기하고, 그러한 전통의 힘을 되살릴 수 있다면, 우리의 동질성의 회복이 돈과 쌀이 오가는 정치, 경제적 교류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다.라는 것. 이 동질성 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비무장지대를 활용하자는 방안인 것이다.
한민족생존방략안이라는 이정표 세워
민족의 문제는 민족 스스로가 해결해야 합니다. 때문에 한민족이 통일을 이루려면 경제적 자립이 중요합니다.라고 주장하는 장학준 회장은 남북이 함께 풀어야 할 최우선의 과제, 통일을 이루기 위한 해결방안으로서 한민족생존방략안(韓民族生存方略案)이라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민족생존방략안이라는 책도 집필했는데, 책을 통해 그는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민족 번영의 시대를 열어 지구촌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일은 남북통일이다. 통일은 남북한의 문제가 아니며,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기여할 세계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생적인 경제력에 있다. 무엇보다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한민족공동체를 기점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룩한 한민족의 번영과 세계평화인류공영에 기여함으로써 한민족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떨쳐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생각을 바꾸면 민족이 산다
장학준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반세기 동안 분단됐던 남북이 통일을 이뤄야 할 때라고 말한다. 한민족이 더욱더 번영해 나가는 길은 오직 평화통일뿐이며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생각을 바꾸면 민족이 산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저마다 통일에 대한 생각은 다 다르겠지만 장학준 회장이 말하는 통일된 국가는 자주적 정치, 자립적 경제, 문화적 자금심이 확립된 국민복지국가다. 따라서 그가 말하는 통일한민족국가도 이러한 목표를 만족시킨 국가를 뜻한다.
현재 우리 남북한 사회가 처해있는 여러 어려운 현실들을 볼 때, 통일이 되면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북한 쪽에만 득이 될 것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지만 남한 쪽도 통일이 되면 득이 될 일도 많다. 예를 들어 남한의 기술과 자본이 북한의 인력과 영토가 합쳐진다면 기술이나 영토의 한계에 다다른 남한에 큰 이득을 가져올 것은 자명하다.
생각을 바꾸면 민족이 산다라는 말에 아마도 이런 의미도 담겨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대내외적으로 드러내놓지 않고, 묵묵히 통일의 염원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장학준 회장, 정치적으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보다 더 일관성 있게 통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남북문제와 관련, 중요한 시기마다 결정적인 조언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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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주의론>
현대 인류사회에 바야흐로 「세계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국가나 민족이나 인종을 초월하여 전 인류사회를 하나의 경제적 단위로 묶어버리려는 대단히 실리주의적인 동기에서 초래된 이 세계화의 바람은, 그러나 그 세계화의 추종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세계는 하나」라는 장미빛구호에 걸맞는 부드러운 봄바람이 아닌, 인류가 수천년간에 걸쳐서 그나마 공들여 키워 왔던 공동체적 생활방식을 송두리째 뿌리뽑아 버릴 지도 모를 '미친 바람(광풍)'일 수도 있다는 데 심각한 문젯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각 민족이나 국가들이 호혜평등적, 상부상조적으로 공존하는 「민주적 세계일가」가 아닌, 일부 강대국이나 지구촌 파워엘리트들의 금권지배(金權支配)라는 야욕을 달성키 위하여 소수민족이나 약소국가들의 일방적인 희생위에 이루어지는 「일방적, 독재적 세계일가」로 몰아가기 위한 광풍인 것이다.
그처럼 바람직하지 못한 이 비뚜러진 세계화의 본질은 상호양보와 상부상조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한 공동체적 생활방식이 아닌, 소위 「무한경쟁」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상징조작을 통하여 늑대(강자)의 논리를 관철시키고 있는 데서 뚜렷이 드러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을 역사적 운명공동체 단위(가족공동체, 촌락공동체, 민족공동체, 국가공동체)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각 개별인간적인 단위로 분산시켜서, 오직 개인의 이익추구 욕망만을 지상(至上)의 가치인 것으로 인식케 하는 가치전도(顚倒)를 유발시키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선결과제이다.
한민족사회에 있어서 이러한 현상은 극단적으로 반세기에 걸친 동족분단으로 귀결되어 왔으며, 그러한 가치관의 전도에 의하여 동족상잔은 물론 각종 비리사건, 부정부패, 존속살해, 인신매매, 지존파, 대형구조물의 붕괴및 폭발, 「지구촌」대부분 나라들에서 속속 폐기처분되고 있는 핵발전소 및 핵쓰레기장을 무차별 도입하는 등의 가히 민족 파멸적인 자해증상(自害證狀)이 만연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민족(공동체) 해체적 현상」과 「독재적 세계화」라는 광풍에 의하여 내외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한민족이 민족적 비읜(悲願)이기도 한 민족통일을 이를 수 있는 방안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민족분열과 민족해체적 상황으로 치달아 온 근본원인을 찾아 치유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화」라는 것도 기실은 어떤 특정한 민족이나 특정한 강대국들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불순한 음모에 불과한 이상, 그리고 민족의식이나 국가의식이 없이는 바로 그 민족과 국가에 속해 있는 어떠한 개인의 생존도 보장받을 수 없었다는 점을 세계사가 가르쳐주고 있는 이상, 한민족은 한민족이 그동안 망각해 왔던 한민족으로서의 강한 자의식과 공동운명체적 의식을 지녀야만 비로소 이 난국을 헤치고 통일한민족국가의 건설도, 한민족의 진정한 발전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한민족의 공동체문화(역사의식및 전통문화)를 재인식하고, 경제적자립을 도모하며, 자주적 정치를 펼침으로써만이 외세의 간섭을 받지않는 통일한민족국가에의 길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 여기에 제시하는 배달주의론은 그러한 한민족의 염원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시론(試論)이며, 강호제현의 가차없는 편달과 질정을 바라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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