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방검찰청 홈페이지

도내 교육계의 일대 패닉사태를 부른 환경영향평가 금품 수수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2일 환경영향평가 용역업체들로부터 수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로 제주대 A 교수(48)가 구속된 데 이어, 또 다시 개발사업자 선정 단계에서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용역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죄 등)로 제주지역 동굴전문가 B씨(61)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제주도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업시행 개발용역업체로부터 여러 가지 편의와 인, 허기상의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후, 자신이 자문위원으로 있는 업체와 용역 체결케하였고, 부풀려진 용역비 중 일부를 수뢰 받은 혐의다.

검찰의 담당자는 "골프장 등의 용역업체로부터 부실한 용역을 수행하도록 도와주며 금품을 수수했다"며 구속영장 청구 근거에 대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 압수수색을 통해 용역업체에서 금품수수 정황이 적힌 메모지와 계좌추적 등 주요단서와 증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B씨의 금품 수수 액수와 횟수 등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으며 B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혐의 사실에 대하여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날로 환경이 중시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천혜의 자원인 제주지역의 환경을 돈 몇 푼에 양심을 바꿔버리는, 그 근원을 차단하기 위하여, 그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비리에 연관된 사람과 단체에 대판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